제4부 남인도, 힌두 사원과 성당과 교회의 공존-해찰 퇴직자의 세계 여행
대항해시대 인도 향신료 무역의 거점, 코치. 향신료 창고 페페하우스에서 시작하는 길. 성당과 중국식 어망을 배경으로 아이스크림을 그림처럼 파는 해안을 지나 너 자신을 죽이지 말라는 벽 위의 경고를 스치며 오가는 사람이 비키려면 몸을 틀어야 하는 골목 끝 이층에 자리 잡은 까따깔리 공연장 오후 6시 공연은 이층까지 좌석이 가득찬다지만 오후 3시 공연은 앞 두 줄뿐. 한 시간 전부터 천연염료 얼굴 분장도 공연인 셈, 까따깔리는 드라마 음악, 악사가 악기를 연주하며 전체 진행 내용 과정을 판소리 광대보다 애처로이 진지하게 낮은 소리로 점잖게 부르는 신을 위한 노래. 공연 전에 연기의 약속을 관객에게 알려 주고, 세 명 악사의 타악기 음악에 맞추어 사납게 눈동자를 굴리며 하는 마임 공연. 인드라 아들 자얀탄이 여장 남자 악마 나크라툰디를 물리치는 이름만 다른 라마야나 이야기. 공연 중반에 등장한 왕자에 반한 여자가 사랑을 이루지 못해 악마의 모습을 드러낼 때 악마에게 칼을 꽂는 왕자. 어디를 가나 라마야나 이야기, 비슈누 신의 일곱 번째 아르바타 라마, 여덟 번째 크리슈나에 익사한 인도. 보고 들을수록 더 깊은 익사. 라마와 크리슈나는 비슈누의 아르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