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교에서 생리대를 주문했다.
수요를 고려해 대형, 중형, 소형 그리고 팬티라이너 이렇게 종류별로 구비했다.
이외에도 입는 오버나이트형, 탐폰형이 있지만
초등학교 특성상 사용자가 없기에 주문하지 않았다.
그렇게 주문한 뒤 어제 아침.
출근하자마자 한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선생님들 중에는 단골이다.
평소 보건실에서 찾는 것도, 요청하는 것도 많다.
이 날도 아침부터 들어와서는
"선생님 혹시 입는 생리대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곧장 "그거까지는 없어요."라고 답했다.
보건실의 존재 이유는 학생의 응급처치다.
물론 교직원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주요 이용자는 학생이다.
학교 자체가 교사보다 학생을 위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응급'처치라는 말처럼 응급, 긴급상황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누군가 필요한 소모품을 구비해 놓는 곳이 아니라는 말이다.
보건실은 만물상이 아니다.
그저 학생들의 응급처치와 건강증진을 위해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고 제공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