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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그리다 Jul 31. 2024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7월의 마지막날

Photo by 꿈그리다

굽이굽이 늘어진

기다란 줄기에 한치의 공간도 허락지 않은 채

빼곡히 자리 잡은

포도송이들

아직은 푸르고 단단한 초록색 열매인지라

사이사이

손가락 하나 뻗을 공간조차 없구나


뜨거운 여름 햇빛 가득 쬐고

시원한 여름 빗줄기 견뎌내면

보랏빛 먹음직스러운

포도 되겠지?


햇살과 바람의 간지럼에

움찔움찔 포도알들이 움직이면

어느새 빼곡한 포도송이들 사이로

여름이 비집고 들어간다


살랑바람이

열매를 살포시 감쌀 공간을 주어

보랏빛 다디단

포도를 선물 줄 시간을 기다리는

그 집 앞

포도나무


따가운 오후햇살에도

나는

너를 보려 한 참을 머무른다


참으로 오랜만에 글 소식을 전합니다.
바쁜 일과로 이제야 한숨 돌리네요.
6월의 글로 소식 한 번 없어서, 발걸음 없어서 서운하실 글벗님들 ~ 건강히 잘 지내시죠?
틈나는 대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상반기엔 산책도 못하는 스케줄을 보냈답니다. 더위 조심하시고!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글. 사진 by 꿈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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