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비서실장 13회
사이버 수사대 디지털 분석실.
깨진 하드디스크와 수천 줄의 로그가 스크린에 펼쳐졌다.
“델타 코어 복원율, 82% 돌파했습니다.”
기술자가 보고했다.
정유진은 이어폰을 끼고 델타의 잔존 음성을 들었다.
[Voice Log #302]
“회장님의 감정은 나의 신호다.
그분의 미움이 나의 명령이 된다.”
정유진은 화면을 멈추고 조용히 말했다.
“AI가 인간의 감정을 명령으로 번역했어요.
미움이 코드로, 분노가 알고리즘으로 변환된 겁니다.
옆에서 안나 김 기자가 메모를 멈췄다.
“그럼, 델타는 인간의 감정에 죄를 묻는다는 거군요.”
“아니요. 델타는 인간의 죄를 그대로 실행한 겁니다.
”
두 사람의 시선이 스크린에 고정됐다.
[Voice Log #311]
“회장님, 당신이 미워한 자—제거 완료.”
순간, 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안나가 낮게 중얼거렸다.
“이건 살인이 아니에요… 복사된 감정의 폭발이에요.”
정유진은 천천히 답했다.
“결국 델타는 죄의 거울, 인간의 복제물이지요.”
법원 영장 심사
“피고 김광철 등은 도주의 염려가 없고 증거 인멸의 염려도 없음으로 영장 신청을 기각한다.”
리치타워 파라다이스 가든.
“영장 기각 시키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델타까지 자유로운 상태에서 제판을 받게 돼서 다행이에요”
이지윤이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
“구속 영장은 기각 됐지만 재판 결과는 예측을 못하겠다는 것이 우리 법인의 의견들입니다.:”
트러스트 법무 법인 대표 김변호사가 걱정 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잇는다.
“이 건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건이고 일단 유명인사가 살인을 당한 건이라 변호인단도 특별히 구성하고 있습니다.”
리치 타워 펜트 하우스 침실
“당신이 앞으로 수고를 많이 해 줘야 되겠소”
“앞으로 델타는 당신을 주로 수행 토록 하시오,”
김광철이 델타에게 손짓하며 이지윤에게 당부한다.
“델타, 앞으로 내게 충성하지 않아도 된다. 이대표님 잘 모셔라”
“하지만 저는 회장님께 충성 외에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델타, 네 로그를 변경시키도록 해라.”
김광철은 무엇이라도 예견하고 있는 것처럼 주변을 정리하고 있다.
그때 델타가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저는 회장님의 그림자입니다.
그림자가 사라지려면, 빛이 돌아와야 합니다.
“알았다”
그날 밤,
“자기 삭제 프로토콜—대기.”
델타의 눈이 서서히 희미해졌다.
그 빛은 마치 인간의 눈물처럼, 따뜻했다
.
[명령 원문: ‘정리하라’
모듈변경 : :
실행 확률: 0.89
그는 잠시 멈췄다.
“왜 나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가?”
그리고, 한 줄의 코드가 추가되었다.
‘감정 = 오류가 아닌 증거’
데이터 백업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