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 West Design Lab. 제프 김. 그림책
꽃을 사랑한 호랑이, 유오‘
가장 강인한 호랑이가 가장 여린 꽃을 사랑했을 때, 세상은 비로소 새로운 감각으로 깨어납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호랑이 유오 ’柔悟‘ 는 ’부드러움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존재‘입니다. 유오는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흙의 따스함, 꽃의 향기, 빗방울의 떨림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그의 등줄기를 흐르는 봄의 감각, 어둠 속에서야 비로소 깨어나는 몸의 속삭임은 독자들에게 ’나의 몸이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십장생 ’十長生‘ 중에 소나무, 바위, 달, 물 등 의 상징적 대화 속에서 유오는 존재의 깊이를 탐구합니다. 그는 영원을 원하지 않고, 피고 지는 순간이 더 진짜라고 말하며, 시들어가는 꽃의 마지막 숨결을 가슴으로 기억합니다. 그의 눈물은 ’몸이 기억을 흘리는 방식‘이며, 그의 사랑은 ’세상으로 번져나가는 감각의 떨림‘입니다.
어린이에게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느끼는 가슴 벅찬 감성을 선물하고, 어른에게는 잊고 살았던 ’나 자신‘의 몸과 감각을 통해 삶의 단단한 중심을 찾아주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선사합니다.
가장 부드러운 감각이 어떻게 가장 강한 존재를 피워내는지, 유오의 조용하지만 힘 있는 여정을 통해 느껴보세요. 페이지를 덮고 난 후에도 당신의 마음과 몸은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그림책 '꽃을 사랑한 호랑이 유오'는 가장 강인한 존재가 가장 여린 감각을 받아들일 때 발생하는, 존재론적 깨달음을 포착하려는 현상학적 시도에서 시작하였다.
호랑이 '유오(柔悟)'는 부드러움 속에서 진리를 깨닫는 존재이다. 그 자체로 강인함(호랑이)과 온순함(꽃을 사랑하는 자세)이라는 상반된 속성이 조화를 이룬다. 이 이미지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호랑이'의 선입견을 깨고, 그의 '현전(Presence)'을 재정의한다.
붓터치: 강인함 속의 온순함이다.
유오의 털을 표현하는 붓의 터치는 이 그림의 핵심적인 감정 표현 수단이다. 호랑이의 검은 줄무늬와 근육의 윤곽을 따라 흐르는 강인한 터치는 여전히 '산군(山君)'으로서의 강한 생명력을 유지한다. 유오가 자신의 본질적인 힘을 잃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흰 털 부분과 몸통을 감싸는 푸른빛의 과슈 질감은 솜털처럼 온순하고 섬세한 감각을 부각한다. 마치 유오의 몸이 흙의 따스함, 꽃의 향기, 빗방울의 떨림을 온몸으로 느끼는'부드러운 수용체'가 되었음을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유오의 표정은 내면의 고요함과 평화로운 사유를 드러낸다. 강한 붓터치와 부드러운 질감의 병치는, 호랑이의 '털'이 맹수의 외피가 아닌, 세상을 느끼는 '감각의 촉수'로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현상학: 유오가 경험하는 세계이다.
이 그림은 작가의 개인적 감정을 넘어, 유오라는 존재가 세상을 어떻게 '경험'하고 '인지'하는지에 대한 질문이다. 현상학에서 말하는 '에포케(Epoche)', 즉 선입견을 괄호 치고 대상을 순수하게 바라보는 행위가 그림 속에 녹아있다.
유오는 발톱을 숨기고 꽃 위에 몸을 눕힌다. 자신의 '강함'이라는 본래적 기능을 잠시 유보하는 것이다. 대신, 몸 주변을 에워싼 꽃들의 향기와 질감을 오직 '몸'으로 받아들인다. 이는 이성적 판단이 아닌,'몸으로 피어내는 존재의 언어'를 경청하는 태도이다.
강렬한 터키 블루 배경은 현실의 숲이 아닌, 유오의 내면세계를 상징한다. 이는 현실과 감각이 융합된 비현실적이고 사유적인 공간이다. 호랑이의 강인함이 꽃의 부드러움과 만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존재의 깨어남'의 장소이다.
꽃들은 유오의 몸과 심리적으로 연결되어, 유오의'부드러운 감각'이 외부로 '피어나는' 현상을 시각화한다. 호랑이가 꽃을 사랑하는 행위는, 강인한 존재가 가장 여린 것을 통해 비로소 자신을 완성하는 역설적 진리를 보여준다.
강인함과 온순함 사이의 긴장과 화해를 통해, 진정한 '힘'이란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여린 것을 깊이 포용하고 느낄 줄 아는 '부드러운 깨달음'에서 비롯된다는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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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감각의 깨어남: 흙과 바람, 몸으로 느끼는 첫 번째 봄
II. 십장생과의 대화: 소나무, 달, 산, 물과의 교감, 강인함 속의 부드러움
III. 내면의 갈증: 물을 마시지 않고 느끼는 법, 순간의 진실과 영원의 균형
IV. 사랑과 기억: 시듦 속의 슬픔, 기억으로 꽃을 다시 피우는 사랑
V. 깨달음의 울림: 눈물과 숨결, 몸이 먼저 말하는 존재의 언어
VI. 존재의 완성: 모두에게 번져가는 감각, 세상으로 피어난 유오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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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꽃을 사랑한 호랑이, 유오> 출간
필명: 제프 김
교보문고 온라인서점에서만
‘독점’ 판매합니다.
제프 김, 커버 디자인, 2025
제프 김은 감정과 철학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는 아티스트입니다. 미국 뉴욕 Pratt Institute에서 디자인 석사, 홍익대에서 동양화 석사, 연세대에서 MBTI와 주거공간 선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내외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그는, 그림책·에세이·미디어아트·순수미술 창작을 통해 새로운 예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책은 ‘몸 현상학적 감각’이라는 독창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행복·슬픔·분노·기쁨 등 내면의 감정을 그림과 미디어 아트로 표현하여 독자에게 아트 테라피적 치유와 위로를 제공합니다.
그의 최근 그림책 『꽃을 사랑한 호랑이, 유오』, 《깨어나는 파동의 숲》 는 강함 속의 부드러움을 깨닫게 하며, 어린이에게는 감성을, 어른에게는 깊은 사유를 일깨우는 울림을 전합니다.
인스타그램: @jeff_n_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