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t West Design Lab. 제프 김 그림책
’깨어나는 파동의 숲‘
숲은 조용해요.
하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흔들림이 있어요.
까치의 깃털, 호랑이의 발끝, 기린의 시선,
그리고 물방울, 바위, 구름, 빛, 어둠까지—
모든 것이 서로를 감지하며 흔들려요.
《깨어나는 파동의 숲》은
자연 속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파동’과 ‘입자’를
감각적으로 풀어낸 그림책이에요.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보이지 않는 흔들림”이 어떻게 생명을 만들고,
기억이 되고, 감정이 되는지를 느낄 수 있어요.
숲은 말하지 않지만,
그 흔들림은 우리 마음을 조용히 흔들어요.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도 숲의 일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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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파동의 숲: 존재의 진동
이 작품속 동물과 숲은 그 형상을 넘어, 우주의 근원적 질문인 파동(Wave)과 입자(Particle)의 개념 속으로 관람자를 이끌어 들이는 시각적 선언이다. 이 그림은 작가의 현상학적 관점과 감정의 파동을 시각화한 일종의 명상 기록인 것이다.
점, 선, 면: 존재의 최소 단위와 그 흐름
모든 것은 점(Dot)에서 시작된다. 우리의 눈에 보이는 모든 사물과 현상이 궁극적으로는 양자 역학의 최소 단위인 입자로 구성되어 있듯, 이 그림의 배경을 이루는 수많은 검은 점들이 바로 그 존재의 기본 단위이다. 이 점들은 무수히 많은, 고립된 개체들이며, 배경의 어둠 속에서 각자의 존재를 주장하는 미세한 입자들인 것이다.
이 점들이 모여 선(Line)을 이룬다. 마치 입자들이 움직이며 궤적을 남기듯, 점들의 흐름은 생명체의 윤곽과 숲의 수직적 구조를 만들어낸다. 선은 곧 시간의 흐름이자, 에너지가 이동하는 파동의 궤적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 선들이 엮이고, 안료와 색이 채워지면서 비로소 면(Surface), 즉 현상으로 구현된다. 기린과 호랑이의 몸을 채운 다채로운 색면(Color Fields)은 우주의 입자들이 상호작용하며 빚어내는 복잡하고 아름다운 '지금-여기'의 세계를 표현한다. 점들의 집합이 파동의 형태로 나타나듯, 이 그림은 '고정된 실체는 없으며, 모든 것은 끊임없이 진동하는 에너지의 흐름'이라는 깨달음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것이다.
감정의 파동: 현상학적 해석
작가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복사하지 않는다. 대신, 현상학(Phenomenology)적 관점에서 대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그려내는 것이다. 기린과 호랑이를 감싼 다채로운 색상들은 외부의 빛이 동물에게 부딪혀 반사되는 물리적 현상을 넘어, 그 존재를 인지할 때 작가 내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파동인 것이다.
호랑이와 기린은 대비되는 상징성을 가졌지만, 둘 모두에서 생명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해, 전통적인 털의 질감 대신 마치 유리가 깨진 듯한, 혹은 지층이 솟아오른 듯한 기하학적 색채 조각을 사용한다. 이 조각들은 각 순간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감정의 미세한 파편들이며, 동시에 동물 내부에서 끊임없이 깨어나고(Awakening) 있는 생명력의 진동(Wave)을 보여주는 것이다.
배경의 흑백 대비는 다채로운 동물과 흑백의 숲의 대비를 통해 감정의 격렬함과 존재의 고독을 동시에 담아내는 장치이다. 점으로 이루어진 흑백 배경은 침묵하는 '무(無)'의 세계이자, 파동이 일어나기 전의 정지된 잠재성을 상징한다. 그 고요함 속에서 동물들의 색채는 더욱 강렬하게 '깨어나' 존재를 선언하는 것이다.
결국 '깨어나는 파동의 숲'은 입자로 이루어진 모든 현상이 감정이라는 파동으로 해석되어 시각화된 작가의 예술적 선언이다. 이 그림이 관람자들에게도 멈춰 있는 듯 보이지만 실은 끊임없이 진동하고 있는 자신 안의 '파동'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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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작의 감지 — “숲은 아직 말하지 않아요”
숲은 조용했어요.
하지만 까치의 깃털이 떨리는 순간,
모든 것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그건 아주 작은 파동의 시작이었어요.
2. 존재의 흔들림 — “파동은 입자가 되었어요”
호랑이의 발끝, 기린의 시선, 사슴의 떨림…
각기 다른 존재들이 숲을 감지했어요.
그 흔들림은 땅에 남고, 물에 퍼지고,
색으로 번지며 입자가 되었어요.
3. 감각의 공명 — “어둠 속에서 깨어나요”
달빛은 조용했지만,
그 빛은 진실을 말하지 않았어요.
푸른 호랑이는 어둠 속에서 깨어났고,
숲은 고요한 진동으로 흔들렸어요.
4. 생명의 기억 — “불로초는 말하지 않았어요”
숲 깊은 곳, 오래된 생명이 숨 쉬고 있었어요.
불로초는 시간을 품고 있었고,
빗물은 감각을 적시며 숲을 젖게 했어요.
생명은 흔들림으로 남았어요.
5. 하나의 파동 — “숲은 지금도 흔들리고 있어요”
모든 존재가 서로를 감지했어요.
파동은 하나의 리듬이 되었고,
숲은 말없이 살아 있었어요.
그리고 지금, 당신이 이 책을 펼친 순간—
숲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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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깨어나는 파동의 숲>,
출간되었습니다.
필명: 제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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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김, 그림책 커버 디자인, 2025
제프 김은 감정과 철학을 시각 언어로 풀어내는 아티스트입니다. 미국 뉴욕 Pratt Institute에서 디자인 석사, 홍익대에서 동양화 석사, 연세대에서 MBTI와 주거공간 선호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내외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했습니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그는, 그림책·에세이·미디어아트·순수미술 창작을 통해 새로운 예술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그림책은 ‘몸 현상학적 감각’이라는 독창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행복·슬픔·분노·기쁨 등 내면의 감정을 그림과 미디어 아트로 표현하여 독자에게 아트 테라피적 치유와 위로를 제공합니다.
그의 최근 그림책 『꽃을 사랑한 호랑이, 유오』, 《깨어나는 파동의 숲》 는 강함 속의 부드러움을 깨닫게 하며, 어린이에게는 감성을, 어른에게는 깊은 사유를 일깨우는 울림을 전합니다.
인스타그램: @jeff_n_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