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폴댄스 쇼, 오늘도 개장합니다
우리 집에는 춤신춤왕 고양이가 산다.
이름은 나나. 하지만 그냥 고양이가 아니다.
이 녀석은 매일 폴댄스 같은 춤을 추며
무언가를 애걸복걸하는 묘한 재능(?)을 타고났다.
밥 먹기 전, 폴댄스
밥을 달라고 할 때도 단순히 울지 않는다.
앞발을 살짝 든 채 두 다리로 스텝을 밟으며 경쾌하게 몸을 흔든다.
"나 밥 줘! 어때, 나 춤 잘 추지?"
그러곤 내가 밥그릇을 내려놓으면 만족스럽게 식사를 시작한다.
간식 먹은 후, 또 폴댄스
간식을 다 먹고도 끝이 아니다.
더 달라는 듯 두 발로 서서 흔들흔들.
“봤지? 나 이 정도면 간식 한 개 더 받을 자격 있지 않나?”
안아달라고 할 때도 폴댄스
심지어 안아달라고 할 때도 이 춤을 춘다.
폴댄서를 연상케 하는 몸짓으로 두 발로 서서 흔들리는 모습.
이건 혹시… 고양이도 플러팅을 하는 걸까?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웃기고 귀여운지 모르겠다.
매일 춤추며 요구하는 고양이,
"이 정도면 나나, 묘생 2회차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