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선택한 노동
요즘 새벽배송 논란을 보면,
마음 한 켠에서 묘한 불편함이 올라온다.
마치 누군가에게
‘억지로 등 떠밀려’ 새벽에 일하는 것처럼,
스스로의 선택이 모두 지워진 채
이야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누가 강제로 시키지 않았다.
그냥 더 벌고 싶어서,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더 일하고 싶어서
현장을 선택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돈을 더 벌기 위해 더 일하는 것이
마치 잘못이라도 되는 분위기가 생겼다.
누군가는 “그 돈 받고 왜 하냐”라고 말하지만,
그 돈을 받고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니
그 가격이 성립된 것 아닌가?
이건 시장의 자연스러운 원리인데,
그 사실조차
죄처럼 취급되기 시작했다.
많은 문제가
주 52시간 제한에서부터
시작된 건 아닐까.
의도는 분명했다.
과로를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고,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노동관행을 바꾸자는 것.
하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더 벌고 싶은 사람은
더 이상 마음껏 일할 수 없었고,
회사들은 늘어난 제약 속에서
일할 사람을 더 뽑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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