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해온 현실
한국 프로야구의
FA 시장이 열릴 때마다
팬들의 기대와
구단의 고민은
정반대 방향을 바라본다.
팬들은 "팀의 상징이니 충분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구단은 "지속 가능한 계약이 가능한가"를 계산한다.
그 간극은 해마다 더 커지고 있다.
특히 나이를 거슬러
활약하는 베테랑들이 등장하면서
팬들의 감정과
구단의 현실은
더욱 어긋난다.
하지만 이 모든 흐름 속에서
우리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묻지 않았다.
과연 지금의 FA 시장이 ‘정상적’인가?
어떤 선수들은
나이를 초월한 활약으로
감탄을 만들어낸다.
삼십대 후반에 접어들고도
흔들리지 않는 타격감,
팀의 문화와 거의 동일시되는 존재감,
벼랑 끝에서도 제 몫을 해내는 꾸준함.
이런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예외’가 된다.
팬들은 말한다.
“저 정도면 대우해줘야지.”
“레전드는 레전드답게 챙겨줘야지.”
이 말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그들의 공헌과 상징성이
팀에 남긴 가치 역시 분명하다.
문제는 ‘예외’가
하나의 기준점이 되는 순간이다.
예외적 활약이
시장 전체의 가격선을 끌어올리고,
그 가격선이
다음 협상의 기준이 된다.
그리고 그 기준은
곧 다른 기업들의 부담이 된다.
FA 시장은 그렇게 조금씩 뒤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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