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의 도시
최근 몇 년 사이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들려오는 소식이 있다.
광주가 ‘지방채무 1위’,
혹은 ‘채무비율 전국 최고’라는 보도들이다.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부채를 떠안고 있다는 사실.
단순한 숫자놀음이 아니라
이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은 지표다.
문제는 이 부채가
갑자기, 우연히 생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 도시가 감당하기엔
너무 많은 선택과 부담이
오랜 시간 켜켜이 쌓여 온 결과다.
광주는 지난 십수 년 동안
도시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래 산업을 키우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국가 과제까지 떠안으면서
막대한 선투자 구조를 이어왔다.
도시가 성장하려면 투자해야 한다.
이건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 투자를 회수할 기반,
즉 세수(수입)가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구조가 약해졌다.
도시를 ‘회사’로 본다면
매출보다 고정비·설비투자가
더 크게 증가한 회사와 비슷한 모습이다.
결국 부족한 부분은
채무(부채)로 채워졌고,
그 부채가
지금의 ‘1위’라는 자리까지 쌓여버렸다.
부채가 많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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