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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히는 혁신

더 이상 놀라움을 주지 못하는 시대

by 다소느림

접히는 기술


처음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휴대성과 태블릿급 확장성”이라는

새로운 조합에 환호했다.


접으면 작아지고,

펼치면 넓어지는

그 구상은 분명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본 사람들은

금방 알아차렸다.


혁신처럼 보였던 그 접힘 구조가,

사실은 가장 큰 약점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나 역시 그 기대 속에서

플립을 선택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결과는 간단하다.

고장만 세 번.


접히는 부분은

생각보다 훨씬 연약했고,

접어도 고장,

안 접어도 고장이라는

모순적인 현실이 펼쳐졌다.


힌지 틈으로 물이 들어가고,

액정은 쉽게 손상됐다.
기술적 가능성보다

현실의 불편함과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왔다.


“두 번 접힌다”는 발상


그런데 이제는 ‘두 번 접는 폰’,

심지어 ‘세 번 접는 폰’ 이야기가 등장한다.


가끔은 이렇게 묻고 싶다.

“한 번 접는 것도 완벽하지 않은데, 왜 두 번을 접어야 하는가?”

접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혁신이라고 하기엔,

사용자는 결국 폰을 펼쳐서 쓴다.


그렇다면 접힘 구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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