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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by 미아






작가의 말:

바람이 스치고 꽃잎이 머무는 그 짧은 순간.

세상이 멈춘 것 같은 그 틈새에서 우리가 서로 닮아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가장 고요한 순간에 시작된 가장 뜨거운 인연에 대하여 기록합니다.

그리고 그 찰나의 기록을 이제 그대의 손에 건넵니다.






봄날



아무 일 아닌 듯
그렇게

벚꽃이 흩날린다


침묵 속에서
그대로

둘이 걸어간다


마음이 먼저

가만히

봄이 된다


어깨 위에

하나 둘

꽃잎이 내려앉는다


나는 그냥
지금 이 길이

너라는 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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