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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근엄마골골여행 Apr 21. 2024

paris 미술관 도장 깨기

무모 하지만 재밌는 파리 미술관 투어

<파리 시립미술관>은 무료입장이다.

유료 전시도 이뤄지고는 있지만 내가 모르는 작가라서 패스하고 미술관 구경 시작한다.

입구에 커다란 <부르델>의 조각이 압도하고 현관 들어가는 길도 사진 찍기 바쁘게 멋진 조각들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 본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 최근 우리나라에 왔던 <라울 뒤피>의 전기요정 원작이었다는 것.

큰 방 벽면을 가득 채운 뒤피의 작품은 꼼꼼히 보는 재미가 있다.

큰 홀 하나를 차지한 마티스의 작품 두 점 앞에서 셀카 찍고 훌륭한 작품 1점 한테 아낌없이 내주는 그들의 공간 활용은 감격스럽다.

현대 미술관답게 설치 작품과 젊은 작가작품이 많았다.

<국립 기매 동양박물관>은 규모가 엄청나다.

<기메>라는 프랑스 사람이 여행 다니다가 모은 작품을 기중 해서 시작된 어마어마한 아시아의 보물들.

여기도 각 잡고 들어가야 하는 곳...

훔쳐왔는지 사 왔는지는 의심스럽지만... 정말 많이도 갖다 놨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 유물은 몇 개 없다.

일본은 이곳을.. 아니 파리 미술관 몇 개를 공격적으로 관리하는 듯 보인다.

기념품 가게 가면 일본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그들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스며들게 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

일본 안 갈 거니까 여기서 일본 유명 판화가의 장바구니를 샀다.


하루는 멋진 <몽쏘 공원>을 일부러 지나서 고대 건축물과 셀카를 찍고 웨딩 촬영하는 사람들 앉아서 구경도 하니 이젠 파리지앵 같은 느긋함이 몸에 배었나 보다.


<장자끄 아너 뮤지엄-Musee national Jean-Jacques>은 숨겨진 작고 예쁜 미술관이다.

장자크가 많아서 가족인가 했지만 전혀 상관이 없나 보다.

그림이... 정말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작은 작품은 정말 가방에 하나 넣고 오고 싶었다.

너무 예쁜 그의 그림을 보고 대학 때 이후 안 샀던 무거운 화집을 구매한다.

집안에 작은 예배당이 있고 그곳엔 또 유명 여배우 <Sarah Bernhardt>의 흑백사진전이 있다.

파리에서 정말 중요한 여배우인지 가는 곳 여기저기 그녀의 흔적이 나를 세뇌시킨다.

이분도 집과 그림을 나라에 기증했다.

정부에서 운영해서 정말 깨끗이 디스플레이되어 있고 

여기와 서보니 그림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든다.

후손들이 대충 운영 <귀스타브 모로>와는 다르게 디스플레이 관리가 잘 되어있다.

깔끔하고 오래된 집의 운치도 그림과 어울려 고급스럽고 앤틱 한 분위기를 풍긴다.

무엇보다 인파가 적어서 오래간만에 복잡한 파리 미술관이 아닌 느낌.

화가들이 프랑스를 믿고 기꺼이 기증할만하겠다.


뮤지엄 자끄마르 앙드레...(Musee Jacquemart Andre)

처음 듣는 미술관인데 엄청 크고 예쁘다.

첨 듣는 이름의 뮤지엄이라 기대도 안 하고 갔다.

지오바니 특별전시까지 행운이다.

화려한 장식과 비싸 보이는 레스토랑도 있다.

부자였던 <자끄마르>와 <앙드레> 부부가 지은 저택.

부유한 은행가인 앙드레 씨와 부인 자끄 마르는 미술품 모으는 게 취미였는지 엄청난 규모의 미술품(15~18세기)과 실내장식으로 왕족 못지않은 사치를 누린 듯하다.

부인 자끄 마르는 초상화가였는데 남편이 일찍 죽고 자녀가 없어서 본인이 떠날 때 모든 것을 기증했다는 이 또한 멋진 문화!! 이런 기증문화 때문에 몇백 년 후에도  우리가 온전히 이 저택을 엿볼 수 있지 않는가...

파리 뮤지엄은 대부분 귀족들이나 궁전을 개조한 거라 그림 말고도 고택체험을 하는 신기로움은 덤이다.

입구의 고급식당은 예약을 하고 가야 하나보다.

화려한 장식과 조각들... 예쁘다... 예쁘다... 이런 곳에서 밥 먹고 커피 마시고 정원에 햇살 받으며 앉아있고... 부러운 파리지앵들...

큰 뮤지엄이라  항상 별도의 전시도 진행되나 보다.

지오바니 벨리니 <Giovanni Bellini >의 특별전이 열려서 인파가 엄청났다.

중세미술여서 유명한 화가라는 것만 이름만 기억났는데 그림을 보니 또 징그럽게 환상스럽다.

15세기 그림이 이렇게 보존이 잘 되어있는 것도 기적에 가까운 듯...


어마어마한 실내와 그림들을 관람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중세미술 전시가 펼쳐진다.

밖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어르신 관람객이 엄청 많았다.

가드에게 나의 셀카를 부탁할 정도로 멋진 뮤지엄이다.

파리에 또 간다면 여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종교화가 대부분이지만 무교인 나도 예수님 믿고 싶어지는 성스러운 그림들...

3시간쯤 보면 집중이 안된다.

예쁘고 멋있는 500년 전 보물들을 놔두고 오자니 너무 아깝네.

뮤지엄샵에서 안경 닦는 천에 지오바니 그림 프린트가 꽤 괜찮아서 종교를 가지고 계시는 은사님 드리려고 구입했다.


지도에 있는 건 다 해치우리라...

작은 곳인 줄 알았던 엄청난 

<Quai Branly Jacques Chirac-케 브랑리 자크 시라크> 박물관.

이름도 어려운 토착미술품 전시장...

뭐 여기도 어마어마 한 규모다.

이젠 다리가 아파서 눈에 안 들어 오지만 그래도 핸드폰 사진은 열심히 찍는다.

아프리카부터 알 수 없는 원주민의 보물까지 많이도 줍줍 한 서양인의 개척(?) 정신.

우리 한복은 한 코너 잠깐 이었는데 기모노 전시가 상황리에 이뤄져서 또 기분이 나빠졌다.

난 전생에 유관순 열사였던 거 같다. 왜 이렇게 일본이 미운지...ㅋ

아이들에겐 교육적으로 큰 자극이 될만한 어마어마한 박물관이 정말 부럽구나.

우리 조상들은 쇄국정책 펴느라 일본에 지배당하고 뺏기기만 했는데... 불쌍한 흙수저 대한민국.


이 자크시라크와 비숫한 규모의 박물관이 꽤 많이 있는 서울의 3분의 1 크기의 작은 파리.

어떻게 이렇게 다 작은 도시에 모아놨을까 싶은 존경심.

에펠보러 트로카데로 광장에 간다면 <인류박물관>도 들려보시라.

여기도 또 공부거리가 다리 아플 만큼 많다.

박물관 창 사이로 보이는 에펠 또한 멋지니 들어가서 두세 시간은 못 나온다.

  

  

 

 동전박물관 <Monnaie de paris>


센강을 걷다 보면 또 뮤지엄이 떡 서있다.

화장실도 갈 겸 들어갔는데 동전 만드는 역사를 볼 수 있는 그다지 나에겐 흥미 없는 주제였지만...

동전애호가들에게는 멋진 놀이터 같다

파리올림픽 관련 상품도 먼저 판매 중이네.

예술품 같은 기념주화의 가격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과거로 갈수록 부조가 회화 못지않게 섬세하다.

요즘 3D프린터로 해도 이렇게 나올까?


특별전시도 하고 있어서 들어가 봄.

돈이 주제였는데 회화도 있었지만

거의 설치작품.

전시공간이 너무 멋진데... 역시 설치작품은 별생각 없이 만든 듯...


지하에는 달리에 대한 영상전과 달리의 돈에 대한 사진등 소품 전을 하고 있었다. 공간만 있으면 그림을 전시하는 이분들...


<팔레 갈리에라>

갈리에라공작부인의 집.

패션전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입장료는 비싸고

궁전은 막아놔서 허무했던 곳.

패션 디자이너도 아닌데 궁전 보러 왔는데...

이럴 땐 언어가 참 아쉽다.

파파고로 좀 물어보고 들어올걸... 이제 쓸데없는 자신감도 생겨서 주책바가지.


파리의 뮤지엄들을 다 보면서 그 낀 건 중세의 금세공 그림에선 클림트가 보이고 아시아 쪽 아프리카 쪽에선 반고흐나 피카소도 보이고 모든 근대. 현대 화가들의 오마쥬는 이들의 수많은 전 세계 고대. 중세 보물에게서 나온 것인 거 아닌가 라는 결론.


이미 인류가 그려야 할 모든 것을 다 그렸기에

설치미술이나 영상예술. AI로 대체되는...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천재가 나타나 세상을 놀라게 하면 우린 손뼉 치며 즐기는..

그것이 예술인 거 같다.

  

나만 알고 싶은 <쁘띠 팔레>

아... 여긴 뭐냐... 무료입장에 로비부터 엔틱함이 물씬.

기증받은 컬렉션 작품들로 채워진 뮤지엄이다.

이런 보물들을 기증하고 잘 관리하고 누구에게나 무료개방하는 이들의 노블레스오블리주

부럽기만 하네.

볼거리가 너무 많아 또 급한 나.

모네의 해돋이가 여기에 도 떠억... 이렇게 가까이서 한가하게 명작을 보다니 믿기지 않는다.

인상파 유명화가 작품부터 중세그림, 석관도.? 여긴 좀 가이드를 듣고 싶어 진다.

야외의 쉬어가는 정원 또한 예술이다

무하의 모델이었던 프랑스 여배우(Sarah Bernhardt1844-1923)의 사진전은 유료관람으로 열린다. 다른 것도 볼 게 너무 많아서 패스... 하고

다시 한 바퀴 복습.

아웅... 정원 너무 예쁘다.

야외천정의 그림장식도 목디스크 올 정도로 구경하고..

여기저기 리치리치한 디테일들에 침 질질 흘린다.

지하는 1600-1900까지의 중세 금으로 그린 보물들이 습도온도 맞춰서 귀하게 모셔져 있고 그때 그림도구들도 전시되었다. 끝이 없구나.... 멀미 난다.


<뤽상부르 갤러리와 공원>

뤽상부르 공원 가는 길에 갤러리에 모네 형의 컬렉션이 전시한다.

모네의 형 <redon monet-르동 모네>는 유명 컬렉터이고 색채 화학자였단다.

모네 집안은 부유했다고 하니....

모네 그림 곳곳에 형의 초상화가 있어서 내가 그 얼굴을 기억할 정도..

형을 좋아했으니 그렇게 많은 형의 초상을 그렸겠지..

역시 유전적인 색감이 있었던 건가?

뤽상부르 공원은 인파가 어마어마하다.

멋진 1600년대 조각들과 정원이 내가 파리에 있다는 것이 다시 실감 나는 순간이었다. 


중세가 궁금하면 클뤼니<Musee national du moyen age thermes de CLUNY>

1000년 보물들이 끝도없다.

여길 내가 왜 킵 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이 장소가 어디였고 왜 이렇게 이 고대 작품이 걸리게 되었는지

궁금하지만...눈으로 담기에도 사진으로 담기에도ᆢ 너무 많은 품들이 있어서 벅차다.

어느 멋진 박물관!

우리에겐 영화에서만 보는 익숙하지 않은 중세의 낮선 풍경들.닫혀있는 계단 공간 뒤가 정말궁금하다.

종교가 전부인 중세...

온통 예수나 마리아상이 주를 이룬다.

석상들이나 금으로 만든 조각들...전시가 잘 되어있어서 하루 잡아야 꼼꼼히 볼듯 하다.

이렇게 박물관을 몇시간 보고 나면 다리 아퍼서 걍 밥먹고 쉬어야 한다.

파리를 패키지로 오지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귀여운 마욜<musee Maillol>

주택가 안 조그맣고망증맞은 간판이라 찾기는 좀 힘들지만 나에겐 구글이가 있다.

이거 없으면 절대 길치인 나는 이 여행을 엄두 못내었을거다

이곳은 학생이건 아이들이건 입장료가 있다.

국립과 시립과 재단과의 차이가 있는듯 하다.

이 마욜 미술관 화장실은 나중에 급할때 유용하게 한번 더 써서 기억이 난다

마욜에 대해선 그 동글동글한 조각이 기억나는 거 외엔 정보가 전혀없음...아직까지도 공부 안하고 있음.난 이제 많은 정보를 뇌에 넣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어차피 까먹을 테니...

그 또한 기초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주는 조각들이 규모가 작으나마 전시되어있다

여기 디스플레이도 좀 맘에 안들고 산만하고 답답했다

유명한 사진작가<Elliott Erwitt>의 전시에 공간을 다 쓰나보다.

뮤지엄샵도 너무 비싸서 갖고 싶어도 살수가 없다는거.

이 흑백 사진에도 관람객이 많아 놀랐다.

그가 썼던 사진도구들...밀착사진필름까지...전시되었는데 파리지앵들이 사진전을 참 좋아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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