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늙은 엄마 파리미술관 도장깨기
17화
루이뷔통 화운데이션
by
늘근엄마골골여행
Apr 15. 2024
2023년 4월 25일 화요일
루이뷔통 파운데이션을 가려고 스케줄에 넣어놨지만 뭐 하는 곳인지는 알지 못했다.
루이뷔통 가방 파는 곳인가?
파리거리마다 < 앤디와홀과 바스키아의 전시> 포스터를
보고 이곳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고 알았고
파리에서 tv광고로
나를 유혹한 서커스가 <루이뷔통 파운데이션> 옆 공원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에 스케줄에
넣었다. 현지에서의 정보로 볼 게 더 늘어난 미술관들...
호텔에서 30분 걸
어서 <블로니의 산림공원>이라는 울창한
숲을
관통하면 <루이뷔통 파운데이션>이라는 멋진 건물을 마주한다.
입장할 때 동전하나까지 다 꺼내서 검색대를 통과하고
바스키아와 와홀의 전시를 보러 들어갔다.
머리로 예술하는 현대작가 앤디와홀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작가였는데 바스키아는 궁금했다.
기대보다 작품이 별로였는데 구글에게 물어보니 이미 바스키아 죽기 전 미국에서 실패한 전시였다.
바스키아 죽고 나서 신나서 재탕하는 전시...자본주의 괴물은 예술계에 제일 많은 것 같다.
둘의 관계는 여러 가십거리가 있지만... 뭐 살아있을 때 영광을 누린 그들이 뭐가 아쉬웠으랴...
바스키아는 초기 작품들이 더 좋았던 거 같다.
유명해지면서 자본주의의
때를 묻히면 날것의 매력이 없어지고 정제되며 평범해지는 게 현대미술의 단점 아닐까.
작품
앞에 가까이 가면 경보음이 울리는 건 재벌들 미술관의 특징인가?
우리나라 삼성의 리움도 그러던데... 이상한
야외 설치작품 하나에도 가드가 서있다.
너는 온리원이냐고 안 되는 영어로 하니 가드가 웃는다... 직원 참 많다.
재벌 미술관이라 돈을 안 아낀 티가 팍팍 난다.
작품보다 건축이 더 희한한 장소... 잘 지어놨다.
곳곳이 미니멀하고 재밌는 공간이 많다.
옥상 야외에서 판매하는 종이컵 커피가 참 맛있었다.
뮤지엄샵에선 바스키아 그림 박힌 평범한 컵이 십만 원... 안 팔려고 만든 것인가?
레스토랑, 휴식공간. 물 흐르는 계단등 멋진 공간이다.
뭐 입장료가 비싸니..... 비싸도 우리나라에도 곳곳에 이런 고급진 장소 좀 재벌들이 지어줬으면....
Jardin d'Acclimation이라는 놀이공원 쪽으로 나가니 보고 싶었던 볼거리가 또 펼쳐진다.
그렇게 유튜브에서 광고했던 옛날 서커스를 단돈 4.5유로에 봤다.
이 놀이공원은 서커스를 주제로 축제를 벌이는 중이다.
서커스 놀이기구. 서커스의 역사 전시
부터 얼굴
분장까지
애들이 신나 하는 게 느껴진다.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공작새와 각종 동물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고건시장이 맺은 서울의 친구도시 흔적인 한국정원... 은 관리가 그다지 안되고 있었고...(k-pop만 믿지 말고 한국홍보에 돈 좀 써라.)
그 한국정원에서 노니는 멋진 공작새 스토커하며 30분이 휙 지나감.
꼬리가 정말 길고 화려하다.
한번 펴줬으면 좋으련만...
지나가는 아이들이 구경만 하고 아무도 만지려 하지 않는다.
규칙을 지키는 아이들이 있어서 이 자유로운 동물들이 유지가 되나 보다.
해가 지기 전에 얼른 숙소로 돌아가야지... 다시 울창한
숲길을 따라
여러 동식물을 구경하며 숙소로...
1일 1 폭식하는 나는 무진장 허기져서
호텔 근처 펍에서
저녁으로
생맥주와 오리고기를 먹고 잘생긴 금발 프랑스
청년의 윙크까지 받으니 그저 행복... 어제는 예쁜 아가씨였는데 이 펍은 외모 보고 뽑나 보다.
나는 한식이 생각 안나는 여행하기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저 맥주 몇 잔에 푸짐한 안주에 행복♡
계속 흐린 파리.... 파리에서 해를 보기란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keyword
파리
앤디워홀
Brunch Book
일요일
연재
연재
늙은 엄마 파리미술관 도장깨기
15
화려함의 끝판왕<오페라 가르니에>
16
화이트 에펠이 뭐야?
17
루이뷔통 화운데이션
18
paris 미술관 도장 깨기
19
판테옹 그 웅장한 무덤
전체 목차 보기
9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늘근엄마골골여행
소속
free
직업
주부
사진으로 여행하는 중년의 여행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을 해본다.
구독자
18
제안하기
구독
이전 16화
화이트 에펠이 뭐야?
paris 미술관 도장 깨기
다음 1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