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DAY(4.19)
파리날씨를 믿을 수가 없어서 오래간만에 쨍한 날씨라 오페라가르니에를 걸어가기로 했다.
이젠 극 J의 계획 따윈 소용없다. 날씨에 따라 일정을 바꾸기로...
한 시간 걸어가야 하는데 가는 길에 <알렉상드르 3세> 다리보고 사진 찍기 바빴고
무료입장인 <쁘띠팔레>를 들려 한참을 시간 보냈다.
볼 곳이 끝도 없이 나온다...
또 못 온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도장 깨기에 혼자 흡족해하며 길에서도 셀카를 찍는 혼자놀이에 좀 적응...
소매치기 무서워 핸드폰을 손에서 못 떼어놓았는데 이제 좀 안심이 된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오후 늦었는데도 줄이 어마하게 서있다.
오르세와 마욜 입장권이 있으면 5유로 할인... 9유로로 입장해서 그나마 샤갈 3초 관람에 화가 좀 덜났다
여길 가는 분은 입장하자마자 샤갈로 뛰어라... 느긋하게 들어갔다가 연극리허설로 3초 만에 쫓겨났다.
이러면 좀 곤란하지 않나 싶다...
어느 체험학습으로 아이들 데려온 프랑스 선생님은 막 항의를 하는 듯...
사람이 많은 덴 이유가 있다.
화려함의 극치... 다들 예쁘게 차리고 셀카삼매경...
여기도 삼각대 금지, 셀카봉금지... 어두워서 다리 놓고는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훌륭한 삼성 핸드폰 카메라 갤럭시 22 울트라로 열심히 담았다.
핸드폰 사진은 역시 어두울 때 너무 잘 나온다.
프랑스 내에서도 학습온 학생그룹이 어마어마했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오페라 가르니에.
샤갈의 화려한 원형 천정화... 몇 장 찍은 사진으로 늘려서 본다.
드레스 입고 셀카 찍는 예쁜 젊은이들...
오페라 공연장이지만 여기저기 그림이 뮤지엄만큼 많고 건축 구경하는 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 화려함은 무엇인가..
베르사유 거울의 바이를 압도하는 샹들리에 있는 방
한참을 올려다보다 또 목디스크 걸리고...
내 유튜브 <늘근엄마 골골 여행>에 혹시 까먹을까봐 그날그날 현지에서 올린 사진들을 다시 보니 그날의 잊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여기... 다시 가보고 싶네... 언제가 사람이 없을까 궁금하다.
샤갈천정화 입장 가능여부는 그날 입구에서 작은 게시판으로 알 수 있다.
공연내용에 따라 재량껏 결정되나 보다.
샤갈청정화가 아니더라도 구경할 가치가 있는 영화세트장 같은 이 시대를 초월한 공간...
그저 부럽네...
드가에게 꽂혀있었는데 여기 기념품샵 구석에 드가의 발레소녀 미니어처가 있네.
꽤 퀄리티도 좋아서 얼른 집었다.
여행에서의 기념품은 또 하나의 기억소환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