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안에 든 컵 케이크
딸을 위해 홈메이드 케이크(https://brunch.co.kr/@fiat22/77)를 만들고 나니 카스텔라 빵조각들이 남는다. 썰어놓은 딸기도, 생크림도 조금씩 남았다. 버리기도 먹기도 애매하다
‘생크림 통 안에 담아볼까?’
생크림이 담겨있던 작은 컵 안에 남은 재료들을 모아 담았다.
빵조각, 딸기잼, 생크림 순서로 2층을 담고 맨 위에 남은 딸기 조각을 얹었다.
작고 투명한 컵에 딱 맞는 귀여운 컵케이크가 되었다.
“이것 봐. 오늘의 디저트야. 귀엽지?”
저녁 식사 후 딸아이에게 내밀었다.
“와! 이게 더 맛있다.”
케이크를 만들고 남은 재료가 아까워서 만든 컵케이크는 대성공이었다. 진짜 컵 안에 담긴 컵케이크다.
컵케이크 만들기는 세상에서 제일 쉽다.
그리고 맛있다!
*세젤쉬 홈메이드 컵케이크 만들기
1. 컵 안에 빵조각을 담는다.
2. 딸기잼을 바르고 생크림을 바른다.
3. 1,2를 반복한다.
4. 딸기 조각을 얹는다.
컵케이크는 빵을 반듯하게 썰 필요도 없다. 빵조각도 괜찮다.
딸기잼이나 생크림을 예쁘게 바를 필요도 없다.
케이크는 모양 잡기가 어렵다. 시트 표면에 생크림을 골고루 펴 바르는 것도 어렵다.
컵케이크는 대충 담아도 컵이 모양을 잡아준다. 푸딩처럼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된다.
만들기도 먹기도 편하다.
앞으로 당분간 우리 집 디저트는 ‘홈메이드 컵케이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