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봉기 Jun 06. 2024

顯忠日날 에고이스트들에게 던지는 提言

왜 사는지를 누군가가 물어볼 경우 대부분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럼 남들은 굶거나 신음하는데 자기만 배부르고 건강을 유지하며 산다면 과연 그 걸 행복이라 할 수 있을까? 사실 사회란 여러 인간이 어울려 사는 곳이기에 혼자만 행복하긴 어렵다. 하지만 과거 독재 체제하에서 다들 힘들게 살 때 소수의 특권층들은 사회의 富를 독식하며 쾌재를 부르기도 하였다. 남들은 어찌 될지언정 자기만 잘살면 그만이고 이를 합리화하는 '에고이스트'들이 아직 사회 도처에 널려있다.


살면서 인간의 관계는 대개 'Give and Take'로 귀결된다. 남에게 받은 게 있으면 줌으로써 정상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넙죽넙죽 받아먹기만 하고 주는 데는 인색한 사람도 더러 있다. 또한 자신의 이익에는 민감하면서도 남들과 이해관계가 겹치는 부분에는 아예 무관심하거나 차가운 이들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기적인 태도가 도마에 오르면 이를 끝내 잡아떼거나 자신을 시기 내지 모함한다고 하며 자기 방어에만 급급하기도 한다.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이들은 대가에 민감하고 공짜라면 사족을 못쓰는 경우가 많다. 세상에서 대가와 무관한 일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이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과 一脈相通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가를 바라지 않을 경우 오히려 더 큰 대가가 선물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그때 그때마다 대가를 챙기고 공짜를 좋아할 경우 손해는 안 볼지 모르지만 여차하면 小貪大失하는 경우도 있다. 힘도 안 들이며 공짜로 짭짤한 재미를 보다가 여차하면 먹은 걸 죄다 토해내어야 하는 일도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대가에 너무 민감하다 보면 인간이 俗物이 되기도 한다.


과거 어느 학교에서 돈을 밝히는 교사가 있었다. 그는 寸志는 기본이고 심지어 애들이 교실에서 동전으로 노름(속칭 짤짤이)를 하다 적발될 경우에도 이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 이렇듯 교사의 본분을 망각하다 보니 학생들로부터 '버러지'라는 소리까지 듣게 되었는데 누군가가 그의 오랜 비리를 고발한 投書를 학교에 올리며 결국 그는 학교를 쫓겨나게 되었다. 청소년들에게 지식뿐 아니라 올바른 인간이 되게 가르쳐야 할 사람이 그런 비인간적인 짓을 했다면 권고사직뿐 아니라 형집행까지 고려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해마다 顯忠日이 되면 국가가 어려울 때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이들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이 정도의 繁榮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현재 사회지도층이란 이들 중에는 군복무 자체를 하지 않은 이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 중에서는 군복무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반국가 행위에 가담하여 형집행 몇 개월로 병역을 대체해 버린 이들도 있다. 그러니 主賊 북한의 인권문제나 핵개발 문제에는 묵묵하고 북한의 독재자를 미화하며 미군철수나 주장하는 게 아닐까 싶다.


나의 주변에도 온갖 방법을 동원해 병역을 면제받고 대학교수까지 하는 이들이 있다. 만일 북한이 도발을 강행할 경우 이들은 미국 등 안전한 곳으로 도피하려 할지 모른다. 이런 이들이 과연 학생들에게 뭘 가르칠 수 있을까? 만일 국가가 없어진다면 이들은 다른 나라 국적을 얻어 자신의 전문 지식으로 새로운 삶을 영위하려 할지도 모른다.



작가의 이전글 태도는 삶을 얼마나 바꿀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