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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전과 공전으로 고유 궤도를 도는 것처럼,

꺼져가는 별의 메모

by 무궁무진화


모든 것들이 나에게 냉담하고

제외시키고 서로 웃어재끼는

그런 때엔


조용히 앉아서

숨을 들이켠 뒤

깊게 내쉬며

다시, 천천히

걸어보는 수밖에 없다


우주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빠짐없이

각자의 자전과 공전으로 고유 궤도를 도는 것처럼,


너와 나 중력이 만나는 순간을

서로의 공전궤도가 맞물리는 순간을 기다리며

오늘도 하루의 궤도를 걸어갈 뿐이다


그럴 뿐이다


- 꺼져가는 별의 메모 (무궁무진화)




모든게 불리하고 지쳐도, 궤도를 돌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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