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인생이 '콘텐츠'로 승화된
어느《낭만어부》이야기

이프랜드 《낭만어부 고석길 선장 특별전》을 다녀오며

by 무궁무진화


1. 메타버스에서 만난 낭만어부 고석길


이렇게 저를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이프랜드가 개최한 낭만어부 고석길 선장 특별전에 들어섰을 때 처음으로 들린 고석길 선장의 인터뷰였다.

몇개월 전 3분 남짓한 유튜브 클립으로 뵈었던 고석길 선장은 이젠 '영상'을 넘어 메타버스 속 거대한 필드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었다.


그를 짧은 클립으로만 접하기에 많은 아쉬움을 가졌던 이들의 마음이 닿았던 것일까,

메타버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프랜드는 고석길 선장을 찾아 그의 삶을 면밀하고도 포근하게 온라인 특별전로 담아냈다. 8월부터 시작된 취업준비로 정신이 없던 와중에도 고석길 선장의 특별전 개최 소식은 지나칠 수 없었고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메타버스 전시회는 온전히 그를 만나기에 최적의 공간이었다.


《낭만어부 고석길 선장 특별전》 필드에 들어오면 고석길 선장의 인터뷰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2. '인간 고석길'이 걸어온 삶의 자취를 따라서


이번 특별전이 '특별'했던 이유는 기존에 듣지 못한 고석길 선장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점이다. '낭만어부'라는 캐릭터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 고석길'이 걸어온 자취를 더욱 내밀히 볼 수 있었다.

그가 한켠씩 쌓아온 수십년간의 인생은 그가 쉽사리 '시인'이 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였다.


그는 어렵지 않고 부드러운 일상의 언어를 통해 시를 전달한다.
시인 고석길의 시어는 일상적이기에, 더욱 마음을 어루만지는 힘이 있다.

모진 풍파에 스러져 본 이라면 마음속에 되새겨본 어구는 낭만어부를 통해 시가 되었다.
그가 전하는 말에는 공허한 울림이 아닌 진정성으로 찬 응원이 들어있다.
그가 전하는 말 하나하나는 파도알갱이처럼 몰려와 마음에 스며드는 힘이 있다.

매순간 뜨겁게 타올라 보았던 이만이 전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닐까.




3. 진실로 치열히 살아온 삶이 콘텐츠로 승화된 낭만어부


마침내 꽃을 틔운 낭만어부의 인생을 통해 나는 감동과 더불어 안심을 느꼈다.


우리는 최근 미디어의 조명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인물 중 감춰진 좋지 못한 행실로 훗날 여론의 뭇매를 맞는 사례들을 많이 봐았다. 그렇기에 정해진 미디어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물의 삶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한다는 것은 꽤나 위험부담이 크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한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러나 낭만어부는 이런 나의 걱정을 박살내었다. 그가 진실되게 꾸려온 삶의 자취는 영상을 넘어 사진과 여러 말들로 더욱 빛나고 값진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고석길 선장은 나에게 새로운 콘텐츠의 희망을 보여준 인물이다. 타인을 겨냥한 화려한 시각적 자극과 자신의 존재가치를 최고로 위시하는 콘텐츠들이 주류가 된 세상에서도 사람들은 여전히 개인의 주체적 의지로 자신만의 '사과나무'를 일궈내는 콘텐츠에 열광하고 적극적으로 소비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낭만어부 콘텐츠를 찾고 더 나아가 트랜스미디어로 확장되어 가는 현상은 앞으로 콘텐츠를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 진정성 있게 살아온 개인의 삶을 조망하는 콘텐츠작품의 의미와 동시에 상품의 수익성을 지닌 문화상품임을 각인시켜주는 좋은 선례가 되었다.


KakaoTalk_20221028_225808294_03.png 흘려들을 수 있는 어구도 고석길 선장은 몸소 실천하였고 그의 삶은 풍성한 사과나무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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