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무궁무진화
어느날 택배를 받았다
수신인은 누군지 모를
택배
선물인가
안을 열어보니
글쎄, 장기를 내놓으란다
아님 목숨을 가져간다나
어쩔 수 없이 나는
갑상선을 들어냈다
서른살 빨갛게 익은 내 택배는
그렇게 떠났다
과연 내 선물은 누구에게 닿을까
혹시 난 받은 걸까,
어느 날 새롭게 받게 될까,
택배는 배송중이다
- 택배 (무궁무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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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희노애락 속, 무궁무진한 삶의 노래를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