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누가 그랬다나? 아니면 많은 사람이 그랬다고 한다. 자고 일어나 보니 유명해졌다!
난… 정신 차리고 보니 한여름을 지나고 있다.
더운 줄 모르고 여름을 보냈다. 실내에만, 에어컨 아래만 있었으니 그럴수 밖에.
본의 아닌 은폐 생활을 했다.
6년의 결실을 마무리 짓느라 그랬다.
브런치에서 누군가 작가님~ 하면 살짝, 60% 정도? 부끄러웠다.
이 정도 글 대부분 쓸 수 있는데. 이것 쓴다고 작가라고 부르네?
(브런치는 내 글솜씨를 늘려주는 곳이다. 이 말은 오롯이 나에 대한 평가다.)
그렇다면 진정한 작가가 되어야 해.
책을, 내 이름 걸고 책을 내야 해.
그래야 그 부끄러움이 20% 쯤 내려올 거야.
1973년부터이니 51년째다. 73.74년 분량은 사라져 버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이 1975년. 6학년 때 것이다. 예전 아빠들의 특성, 특히 아들들에게는 강요하는 그것 때문에 두 아들도 글씨를 익히고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를 엮었다. 일명 삼부자 일기!
이게 글이 될까? 그래. 용기를 내 보자! 묶었다. 덧붙였다. 거기에 28년 학급 담임을 하면서 터득한 기술과 썰을 보탰다. 제목도 그럴 싸하게 붙였다. (아! 제목 만드는 것이 글 300쪽 쓰는 것보다 힘들었다.)
구슬이 서말너말다섯말이다. 꿰었다.
가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