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그루의 소나무가 맞이하는 풍경화
松美术馆
송미술관/ 송메이슈관
Song Art
주소 : 北京顺义区楼台村南格拉斯路黑骑士球员俱乐部西南侧
위챗 공식계정 : gh_8786e2e9ebc4
중국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화이브라더스(华谊兄弟)의 창시자 왕중쥔(王中军) 회장이 80년 대 뉴욕을 떠돌던 초라한 예술 청년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뉴욕에서 예술의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귀국 후 그는 중국 최고의 영화 왕국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사업에 성공하였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공 이후, 왕중쥔 회장은 오히려 청년기의 예술적 이상향으로 돌아와서, 그림을 그리고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했고 미술관을 설립했다. 2014년 반 고흐의 '정물, 데이지와 양귀비꽃병'을 사상 최고가인 670억원에 구입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송미술관(松美术馆은 왕중쥔 회장이 2017년에 설립한 개인 미술관이다. 북경 순의구(顺义区)에 위치한 이 미술관은 199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초록 풍경 속에 하얗고 간결한 디자인의 미술관 건물이 마치 고요한 풍경화처럼 아름답기로 입소문을 탔다.
미술관을 설계 디자인한 버밀리언 저우 디자인 그룹(Vermilion Zhou Design Group)의 디자이너 저우광밍(周光明)은 199그루의 소나무를 통해 마치 두루마리를 땅에 펼쳐놓은 듯 형상화 했다. 초록 가득한 소나무는 동양의 미(美) 바탕에, 교회당 같은 모양의 하얀 건물을 서양의 미가 더해져서 새로운 느낌이 탄생하였다.
미술관 내부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도 전시의 일부인 듯하다. 파란 하늘과 초록 소나무와 검은 창틀이 만들어내는 풍경.
2021년 10월. <丰盛即美/Exuberance is Beauty> 전시
모던 미드센추리 (Modern Mid-century/中世纪现代风格) 스타일의 인테리어 및 가구 디자이너들 전시.
2022년 9월. <断裂的一代/단절된 세대> 전시
9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작가 14인의 작품 전시를 통해, 이 시대 작가들의 특성인 전자 컬러, 인터넷화, 공상과학, 패션 소비 등의 언어를 개성 있게 드러낸 전시.
2019년 말~2020년 초. 자오자오 赵赵 <綠色/Green>
자오자오 작가의 <粉色/Pink> 전시를 난츠즈미술관에서 감상했던 적이 있어서 검색해보니 초록색 전시는 이 곳 송미술관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코로나 시작 직후라 아쉽게 놓친 전시였다.
기념품샵
미술관 옆 공간은 작가들의 작업공간과 또다른 전시공간, 그리고 까페가 있다.
이 곳은 원래 폴로경기장 부지였기에, 까페 또한 마구간을 개조한 것이라고 한다.
작가들 작업실, 갤러리, 자유로운 작품들
송미술관은 북경수도공항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서 때로 비행기가 지나가고 그 굉음이 들릴 때가 있다. 코로나 이후 항공편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코로나 이전에 수시로 다녀오던 한국을 3년 가까이 가지 못하고 있으니 비행기만 봐도 울컥한다.
거리상 가깝지만 심리적으로 가장 멀어져버린 중국과 한국 사이, 너무도 자유로워 보이는 비행기를 한참 아주 한참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