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대로만 보지 말자
말복 전날이다.
아침부터 햇빛은 쨍쨍하다.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다 촬영 장면을 만났다.
미남미녀 배우를 보았다.
그들은 다른 인생을 연기하지만 그것이 자기 인생이다.
세종문화회관 근처를 지나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삼복더위가 한창이어도 더위가 가고 있다는 신호이다.
세종문화회관 뒤뜰로 접어들었다.
노숙하는 여인이 소리를 외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니 멀쩡한 젊은이가 벤치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녀는 금연구역이니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 젊은이는 슬그머니 자리를 떴다.
오늘 아침은 짧은 시간에 여러 장면을 보았다.
하나 깨달은 것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