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잎 클로버
오늘을 여는 시간, 눈길은 어느새 이젤 위 캔버스로 닿는다.
매일 지속되는 작업을 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날들,
나에게 그림이란 하루의 마음 상태를 담는 일기다.
그날의 감정이 오롯이 담기는 민감한 감정의 손끝에선 그 감각만큼이나 다른 색채가 고운 물결처럼 캔버스 위에 휘감기고 때로는 날카로운 송곳의 끝처럼 의도치 않은 느낌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감정의 일기를 색색으로 표현하고 사물을 나타내는 이 장르에 대해 한참을 의문이 들 때도 있다.
항상 꼬리를 물고 머릿속을 가득 메웠던 행복이란 이 단어에 집착한 나
행복 그리고 오늘이란 하루의 감정
집 주변 어디서나 마주치는 초록잎의 클로버에 눈길이 닿고부턴 행복이라는 그 단어에 더욱 집착을 하게 되었다.
하루의 행복한 일상이란 어떤 것일까?
내가 바라는 하루
행복한 하루를 생각하며 난 또 그것에 집착하게 된다.
그것은 현실의 불완전한 욕구에 대한 갈망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