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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nkplayground Apr 03. 2024

태양을 피하는 방법/ 완판 행진, 재료소진을 꿈꾼다.

2. 서점 성장일기

#4

태양을 피하는 방법/ 완판 행진, 재료소진을 꿈꾼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2022. 8. 4.

갑자기 무슨 상자?

그리고 이천은 뭐지?


창가 쪽에 가장 가까이 있던 나의 우연히, 웨스 앤더슨이 갑자기 파스텔톤 핑크로 변하기 시작했다.

손님이 어제 이 책을 물어보셔서 꺼내 보고는 깜짝 놀랐다. 아니 이걸 어째! 태양을 피했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담해북스 대표님이 커튼 필수라고 했던 말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태양을 피하는 방법으로 나무나무한 천을 달아두었다. 안쪽에도 빈 공간 한쪽을 추가해서 온통 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이상 초보 책방지기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이었습니다. (1년까지 초보 책방지기 할게요.)



⦁완판 행진, 재료소진을 꿈꾼다.

오늘도 북토크전 자리 배치를 어떻게 할지 시뮬레이션을 해봤다. 작은 공간에서 10명이 조금 넘는 인원을 수용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기준은 따로 없지만, 최대한 앞사람이 가리는 일은 없게 하자는 마음으로 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북토크, 시 낭독회, 음악회, 독서모임, 회의 모임의 특성에 따라 배치를 다르게 해보고 있다. 어쩌면 더 나은 장소 배치를 위해 공간을 가변성 있게 바꾸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요즘 또 하나의 고민이 생겼다. 그것은 바로 모객에 대한 거다. 좋은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기획하지만, 홈쇼핑 완판 행진처럼 오픈 1시간 만에 매진이 늘 일어나지는 않는다.      


괜찮다….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나 자신이 조급해짐을 느낀다. 다양한 곳에 공지를 올려도 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려도 보고, 때로는 그것이 너무 강압적인 부분으로 다가오진 않을까? 라는 마음으로 걱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런 파도가 지나가면 금세 마음에 다시 평화가 찾아온다. '취지에 맞게 필요하신 분들이 함께하고 참석하시는 게 맞다. ' 라는 결론을 얻는다.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 공연도 하지 않는가?

그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준비해봐야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완판 행진, 재료소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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