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날 때면 상황, 장소와 관계없이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어떤 노트를 좋아하는지, 어떤 펜을 주로 쓰는지, 문구 쇼핑은 어디서 하는지, 가방에는 어떤 문구류를 가지고 다니는지 등 관심 없는 사람들이 들으면 뭘 저렇게까지 세세하게 궁금할 일인가 싶은 이야기들을 세상 행복한 얼굴로 하게 된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특별하고 따뜻한 경험이다. 서로 살아온 시간을 잘 알지 못하지만 깊이 연결되기도 하고, 상대를 더 알아가고 싶게 만들기도 하는 그런 신기한 경험. 그러고 보면 SNS로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을 매일 만날 수 있는 나는 참 복이 많다. 누군가의 삶과 매일 연결되고 있는 것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