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나는 여러 개 다 쓴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것, 바로 맞춤법이다. 아무리 잘 쓴 글이라 할 지라도 맞춤법을 틀리면 글에 대한 기대치가 그대로 곤두박질치기 마련이다. 세상의 모든 맞춤법을 내 머릿속에 넣고 다닐 수는 없는 법. 그래서 갖가지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서 내 글의 오류를 잡아내곤 한다.
나는 평소 자주 쓰던 맞춤법 검사기만 사용했는데, 이 김에 다른 맞춤법 검사기를 찾아보았다. 글을 잘 쓰기(!)와 엄청 밀접한 주제는 아니지만 내가 쓰려는 글에 맞게 맞춤법 검사기를 써보면 좋을 것 같아서 정리했다.
오늘 맞춤법 검사기로 돌려볼 글은 콘텐츠 내용 중 일부로, 800자 정도 임의로 발췌해서 돌려봤다.
https://blog.naver.com/yubeensent/223090650612
하단에 특징 요약과 비교, 상황별 추천이 있으니 참고!
https://www.jobkorea.co.kr/help/notice/view?no=14790
(현재는 서비스 중단된 상태)
요약 : 도움말은 친절하지만
500자 제한이 있어 긴 글에는 적합하지 않다.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면 오타 의심 단어가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클릭하면 대체할 단어와 도움말이 나온다. 직접 입력 칸이 있어서 틀린 단어를 내가 원하는 텍스트로 바로 수정할 수 있다.
하단에서 내가 틀린 단어를 설명해주는 도움말이 한 데 모여 있어서 확인하기 쉽다. 일괄 수정 적용도 가능하고, 맞춤법 검사를 끝낸 이후 바로 파일을 다운로드(txt.파일)하거나 인쇄, 메일 보내기도 가능하다.
눈에 띄는 점은 완전히 틀린 단어가 아니라면 도움말이 질문 형식으로 권유하는 느낌이 묻어나는 설명이다. 바르지 않은지요? 바르지 않소만...
잡코리아 맞춤법 검사기 특징
- 검사 완료 후 틀린 이유, 대체어가 한 눈에 보임
- 맞춤법 검사 후 바로 저장, 인쇄, 메일 보내기가 가능
- 외래어는 따로 수정해주지 않음
- 500자마다 나눠서 돌려야 한다는 단점
(like 용량 적은 세탁기)
사람인 맞춤법 검사기
https://www.saramin.co.kr/zf_user/tools/character-counter
요약 : 500자 이상 쌉가능
대체할 단어가 한 눈에 보이지만,
왜 고쳐야 하는지 알려주는 도움말은
일일이 눌러봐야 한다.
여기서도 도움말이 같은 걸로 봐서, 잡코리아와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쓰는 것 같다. 도움말은 각각의 의심 단어를 클릭해야만 보인다. 틀린 부분에 대한 설명을 한꺼번에 볼 수 없다.
오른쪽에 수정된 단어를 클릭하면 왼쪽처럼 빨간색이었던 의심 단어가 파랗게 변한다. 단점은 저렇게 수정하고 다시 내가 원래 썼던 대로 돌릴 수는 없다.
잡코리아에서는 결과물을 복사하려면 직접 스크롤링해야 했는데, 사람인은 전체 복사 버튼이 있어서 비교적 수월하다. 도움말을 한 눈에 볼 수 없고, 하나하나 눌러봐야 해서 답답했지만 500자 이상의 글의 오류를 먼저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면 잡코리아보다는 시간이 덜 소요되는 것 같다.
도움말이 바로 보이지는 않지만, 이 부분이 있어서 당장 어떻게 고쳐야 할 지는 바로 바로 감을 잡을 수 있다.
사람인 맞춤법 검사기 특징
- 잡코리아 유사 데이터베이스에 500자 이상 검사 가능
- 대신 맞춤법 수정 도움말을 한눈에 볼 수 없음
- 단어를 수정하고 나서 화면 이탈 없이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는 게 단점
인크루트 맞춤법 검사기
요약 : 500자 이상 가능
오타 의심 단어를 클릭해야만
결과를 확인 가능해서 번거로움
외래어와 한자어에 민감
잡코리아 > 사람인 > 인크루트 순으로 결과 페이지 내용이 줄어든다. 인크루트 맞춤법 검사기는 결과 창이 이게 전부고, 각각을 눌러야만 수정 결과가 나온다.
'지난하다'라는 단어를 왜 거르시는 거예요... 하고 살펴보니 인크루트 검사기는 한자어를 우리말로 바꾸어주는 모양이다. 가쓰오부시도 가다랑어포로 바꾸라고 하는 걸로 봐서 한자어, 외래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
인크루트 맞춤법 검사기 특징
- 500자 이상 검사 가능
- 외래어, 한자어에 민감해서 순우리말로 고칠 수 있도록 도움
- 도움말 상세가 한눈에 보이지 않음.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
https://nara-speller.co.kr/speller/
요약 : 맞춤법 끝판왕
서버가 불안정해 느리지만 정확도 높고 설명이 많음
제대로된 '맞춤법 검사'라면 바로 떠오르는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다. 필히 수정해야 하는 내용은 빨간색으로, 수정이 권장되는 부분은 초록색으로 표시한다. 그 이유도 상세하게 알려주고, 대치어의 개수도 많은 편이다.
맞춤법 검사기는 맞춤법만 제언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는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 게 더 단순하고 쉽게 쓸 수 있는지 함께 제안해준다.
하지만 절대적인 단점은 바로, 불안정한 서버다. 천 자 이상 넘어가면 급격히 느려진다. 가끔 아예 페이지 자체가 뜨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상세한 도움말과 대체어 때문에 책으로 출판해야 하는 글을 쓸 때면 무조건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를 쓴다.
부산대 맞춤법 검사기 특징
- 500자 이상 검사 가능
- 도움말 상세, 수정 대체어가 자세함
- 긴 글일수록 시간이 오래 소요됨
(가끔 페이지가 열리지 않음)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요약 : 500자 제한,
제일 헐렁하고 느슨한 검사 기준, 간단한 띄어쓰기를 검사할 때 좋다.
위 네 가지 색상으로 맞춤법 검사 상태를 구분 해주는데, 다른 맞춤법 검사기보다는 그 기준이 낮다. 꼭 고칠 필요는 없고, 고치면 좋을 것 같다~ 정도로 강제적인 검사기는 아니다. 우측 하단 OFF 버튼을 누르면 맞춤법 교정이 완료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 특징
- 검색창에서 간편하게 사용 가능
- 비교적 맞춤법 검사 기준이 낮은 편
- 도움말 상세가 한눈에 보이지 않음.
최종 비교
빠른 맞춤법 검사가 가능한가?
네이버 = 인크루트 > 사람인 > 잡코리아 > 부산대
검사 정확도가 높은가?
부산대 > 사람인 > 잡코리아 > 인크루트 > 네이버
맞춤법 관련 도움말이 상세한가?
부산대 > 잡코리아 > 사람인 > 인크루트 > 네이버
*도움말이 상세하면 좋은 이유는,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면서 나도 모르게 몰랐던 맞춤법을 학습하게 되기 때문이다. 검사기만 돌려서 오류를 잡아내기보다는 수정하는 이유까지 살펴보면 좋다.
상황별 맞춤법 검사기 추천
- 500자 이하 짧은 글쓰기라면? 잡코리아
- 1000자 이상 온라인 아티클이라면? 사람인, 인크루트
- 수정이 불가한 출판물이라면? 부산대
- 오탈자만 확인하고 싶다면? 네이버
(첨삭하는 방법 기초로 맞춤법 검사기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나 길어질지 몰랐다...
별 내용 없어도 생각보다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