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마케팅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안녕하세요. 해서뜬 손유빈입니다.
오늘부터 총 10편에 걸쳐 크리에이터 마케팅 이야기를 풀어내려 합니다.
해서뜬은 지자체 홍보 1위 기업 아리씨의 자회사로, 지금까지 2,000팀이 넘는 크리에이터와 부딪히며 좌충우돌 현장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한 온·오프라인 홍보에 전력을 다하는, 말 그대로 크리에이터 마케팅 전문 회사입니다.
저희 팀원들은 모두 최소 3년에서 5년 이상 크리에이터와 함께 호흡해온 사람들이에요. 업력이 더 길거나 레퍼런스가 화려한 MCN, 대행사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내세울 수 있는 건 단 하나, 광고주와 크리에이터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누군가에겐 크리에이터 섭외가 단순히 ‘할 일 목록’의 하나일지 모르지만, 저희는 크리에이터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만들고 싶다는 사명으로 움직입니다.
맞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처럼 보입니다. 크리에이터를 섭외하고, 조율하고, 최종 업로드된 콘텐츠로 성과를 만드는 일. 광고주도, 마케터도, 심지어 크리에이터 본인조차도 대행사의 역할에 대해 그렇게 묻습니다. 최근에는 AI 매칭 플랫폼이 등장해, 광고주가 니즈를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크리에이터를 자동으로 추천해주기도 하죠.
그런데 현장에서 마주한 크리에이터 마케팅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메가급 몇십 명으로 설명되던 시장은 이제 점점 더 개인화되고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만 해도 9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는데, 한 대행사가 이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솔직히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수만명의 크리에이터 광고판을 하나의 덩어리진 이코노미로 보는 관점이나 설명은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크리에이터를 업으로 삼은 사람들의 얼굴도 제각각입니다.
누군가는 일확천금을 꿈꾸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직업인으로서 자부심을 지켜갑니다. 백 명의 크리에이터가 있다면 백 가지의 크리에이티브한 사연이 있는 셈입니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를 숫자와 효율로만 재단할 수 없는 상황이 끝없이 생겨납니다.
저는 이곳에서 매일 "무엇이 진짜일까?" 라는 질문을 붙잡고 일합니다.
미팅을 하다보면 저와 비슷한 질문을 가진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누가 사짜이고, 누가 진짜인지 구분하기 힘들다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 과거의 4대 매체처럼 ‘공인된 미디어’가 존재했던 시대와 달리, 1인 미디어 창작물에는 그런 기준이 없습니다. 구독자 수조차 더 이상 확실한 기준이 되지 않는 지금,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 CPC, CPV만이 정답일까요? 아직 뚜렷한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문제는 계속 담론화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연재는 그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화려한 포장 대신 정말 솔직하게, 제가 직접 겪은 크리에이터 마케팅 현장에 대해 공유하려고 합니다. 크리에이터라는 존재를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고 싶은 분들, 광고와 진심 사이에서 길을 찾는 분들께 이 글이 작은 나침반이 되길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크리에이터 마케팅,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오해 몇 가지를 짚으며 현장에서 마주한 진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