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마케팅 실패 패턴 3
크리에이터 광고가 망하는 이유를 크리에이터 탓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광고에 불성실하거나, 소구를 잘 못하거나... 등등 많은 요인이 크리에이터에게 있을 때가 많죠. 그렇다면 브랜드에게는 이 크리에이터를 선택한 것만이 원인일까요? 앞선 편에서 크리에이터 마케팅의 오해로 인한 과정 상의 오류를 짚었다면, 오늘은 실제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마주했던 크리에이터 마케팅 세 가지 실패 패턴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우리 제품은 가성비도 좋고, 디자인도 예쁘고, 성분도 좋아요.”
많은 브랜드가 제품의 특장점을 구구절절 이어 붙여 설명하곤 합니다. 이 말속엔 사실상 아무 메시지도 없습니다. 하나하나가 강렬하다기보다는 무수한 리스트 등로 인식될 수밖에 없죠. 크리에이터는 전문 광고인이기보다는 우리 제품의 제 1소비자에 가깝기 때문에, 크리에이터 개인의 선입견이 USP로 고착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USP를 크리에이터에게 선택받게 두는 방식은 영상 콘텐츠에서의 제품 소구 시 주도권을 크리에이터가 가져가게 하는 상황이 됩니다.
크리에이터가 USP의 주도권을 갖고 간다면 좋은 것 아닌가요?
그렇게 된다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까지 전혀 터치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크리에이터가 이해한 방식대로 소구할 수 있도록 장애물을 만들지 않아야 팬덤에까지 광고 효과가 잘 전달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방식은 모 아니면 도라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가끔 불성실한 크리에이터는 정말 기분 따라 USP를 선정하고, 영상 내 분량도 제대로 챙기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초반부터 명확한 USP 1~2가지를 제시하고, 꼭 노출해주었으면 하는 장면이나 멘트, 키워드를 정리해서 전달하기를 추천합니다. 크리에이터가 영상을 기획하는 시점에 정확히 이 내용이 전달되어야 원활한 협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USP가 없거나 너무 많으면, 크리에이터는 무엇을 말해야 할지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그 크리에이터 너무 비싸요. 이 정도 금액이면 두 명은 쓰겠는데요?”
이렇게 시작된 캠페인은 종종 끝날 때쯤 “우리가 왜 이걸 했더라?”라는 질문으로 마무리되기도 합니다. 크리에이터는 단가가 아니라 ‘적합성’으로 고르는 게 맞지만, 현실적으로 그 기준이 흐려질 때가 많습니다. 예산 협의가 우선되면 어느새 ‘누가 더 싸게 노출해 줄 수 있는가’로 기준이 바뀌죠. 그렇게 해서 모은 크리에이터는 각각의 타깃 연령이나 테마가 다르고, 콘텐츠가 모여도 명확한 브랜딩이 되지 않습니다.
핵심 목적 : 인지도 확산 VS 구매 전환
둘 다 해결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라면 정말 좋을 텐데요. 둘 다 가능한 크리에이터는 대부분 천만 원 대에 향후 3~6개월간 구좌가 마감되어 있습니다. 그만큼 희소성이 높기 때문이죠. 모든 브랜드가 100만 이상, 인급동에 오르내리는 크리에이터를 원하는 시장에서 예산이나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두 가지 중 핵심 목적을 명확히 좁혀 크리에이터를 찾아야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마케팅을 “보너스 예산”처럼 다루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프로모션 막판에 남은 예산으로 급히 섭외하고, 업로드 일정도 ‘가장 빨리 가능한 사람’ 위주로 정하죠. 초반부에 전체 캠페인의 방향성이 잡혀 있지 않으면, 뒤늦게 추가된 크리에이터 콘텐츠는 대부분 톤 앤 매너가 달라집니다. 콘텐츠가 흩어지고, 누적 인게이지먼트도 낮아질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국 ‘예산을 더 썼는데 왜 체감이 없지?’라는 회의가 남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속도보다 맥락의 부재에 있습니다. 급히 진행한 협업은 전달할 메시지를 충분히 정제할 시간이 없고, 크리에이터는 브랜드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지 못합니다. 결과적으로 캠페인은 브랜드가 아닌 ‘콘텐츠 하나’로 소비되어 버립니다.
예산 규모를 떠나 좋은 캠페인은 처음부터 브랜드의 방향성을 기준으로 예산을 설계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크리에이터 마케팅은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첫 번째 전략’에 탑재될 때에 효과적입니다.
세 가지 이유를 개괄적으로 보여드렸는데요. 본질적으로는 브랜드가 ‘어떻게 보일지’만 생각하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를 미뤘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크리에이터 리스트업 전 시점과 예산, 목적을 설정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구체적인 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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