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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림진 Mar 14. 2024

위대한 개츠비 - 화려한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

화려한 파티는 시작되었다.

p.79~82 한번은 다이어리의 빈칸에다 그 여름에 개츠비 집에 온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일이 있었다. 지금 보면 오래되어 바래고, 접은 부분들도 찢겨져나간 낡은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는 '1922년 7월 5일의 일정'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다. 회색빛으로 남은 그들의 이름은 아직도 알아볼 수 있다. 그 이름들은, 개츠비의 초대를 받고 실은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채 영악하게 아부한 자들에 대해 내 입으로 개괄하는 것보다 훨씬 뚜렷한 인상을 전할 수 있으리라. 이스트에그에서는 체스터 베커부부 ~ (중략) 이들은 모두 영화 관련으로 이렇게 저렇게 얽혀 있었다. ~(중략) 이 모든 사람들이 그 여름 개츠비의 저택에 찾아왔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1920년대 미국의 자본주의와 소비문화, 사회적 계층 차이등을 다루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당시 사회의 화려함과 동시에 그 이면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사실 위대한 개츠비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이렇게 자본주의와 소비문화가 화려해서 좋은거 아닐까 생각한다. 


당시의 미국 사회는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었지만, 그 속에서 개인의 가치와 정체성은 흔들리고 있었다. 개츠비의 파티는 그 시대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풍요로움과 낭비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먹고 마시고 즐거울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 

그 와중에서 여기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나열되는 이 페이지를 보자니 모두 중요한 사람들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미국사회에서 어느 누군가를 빗댄 사람들인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생산활동에 매진하지 않아도 된다니!! 놀라웠다. 생산활동과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도 파티, 음악, 춤, 술, 사랑이 넘치는 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은 생경하다. 


현재 우리가 AI와 같은 기술을 통해 일상에서 경제활동을 대신하며 더 많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가능성과도 연결될 수 있다. 인간이 AI를 가까이 하며 유용하게 쓰는 일상의 와서 생산과 경제활동을 내맡긴다면 파티, 음악, 춤, 술, 사랑이 넘치는 시간을 쓸수 있지 않을까?(책 사피엔스가 생각났다)

현대 사회에서 AI 기술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작 활동에 영감을 주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요새 핫한 챗GPT로 업무를 하거나 글을 쓸때 질문을 잘만 하면 내가 생각한것 보다 더 나은 대답을 얻어낼 수 있고 그것으로 내가 또다른 창작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또한 가정에서는 로봇청소기는 어떠한가. 쓸고 흡입하고 닦아주며 걸레도 빨아주며 살균도 해준다(너무나 가지고 싶다. 나는 욕망덩어리). 식기세척기도 있고 세탁기와 건조기도 AI가 한번에 해준단다(450만원대라고...). 이정도 장비만 갖춘다면 집안일에서 조금더 자유로울 수 있다는 거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생산활동보다 창의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뒤에는 인간의 가치와 노력이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개츠비의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그의 장례식에는 오지 않았던 것처럼, 기술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속에서도 우리는 인간관계와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조금 더 자유로운 시간에서 인간이 더더욱 생각해야 하나? 싶은 결론이 난다. 

이렇게 화려한 파티는 시작되었다. 오늘같은 화려한 파티에서 인간이라면 더 많은 창의성과 생각을 하고 인간이 인간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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