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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림진 Apr 28. 2023

육아맘 시간관리 집착

베이비타임, 타임타이머, 미라클모닝...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간관리 집착은 아무짝에 쓸모없다. 라고 말하고 싶다.

베이비타임 어플이다.

아이에 관해서 모든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조리원에서 수유일지를 기록하는 것을 보았을때, 수기로 기록해야 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런 어플이 있었다. 그렇게 해왔던 아이 기록 베이비타임 어플. 어느순간 돌아보니 나는 강박적으로 하고 있었다. 그렇게 둘째까지 태어나고 보니 어떻게 시간관리를 해야하는 지 정말 멘탈이 탈탈 털렸다.


아이의 수유타임 간격도 낮잠시간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 데, 거기에 첫째 아이의 배변훈련까지 생각한다고 하면, 정말 아득한 시절이다.


지금이야 일상적인 기저귀 갈이는 하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아직 밤귀저기를 두자매 모두 떼지 못한 상황이라... 아직 나에게 과제가 남은셈이다.

타임타이머, 이걸 쓰게된 이유는 식사시간이 너무나도 긴 아이에게 필요한 거라는 생각에 구매하게 되었다. 한시간이 넘도록 식사시간을 가지는 아이들. 어깨가 굽고 허리가 휘고 있었다.

"한시간동안 다먹자 그동안 다 안 먹으면 식판을 치우겠어." 라고 해보았지만 소용없었다.

미라클모닝. 아침 5시에 일어나면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까지 여유로운 나만의 시간을 가질수 있을거라는 기대로 시작한 미라클모닝이었다. 유행이었지 않나. 그래서 아침 5시에 zoom meeting 프로그램을 켜서 오픈하고 성장고취 영상을 보고 그랬는데, 이것도 그냥 아둥바둥만 한거라는 결론이다.


베이비타임, 타임타이머, 미라클모닝, 모두 삶을 조금이라도 쉽게 살려고 데이타로 인해 조금더 편해지고자 혹은 전업육아맘이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한 몸부림이었는데 강박증세만 심해지고 불면과 스트레스만 쌓였던 것 같다.


왜냐면, 베이비타임에서 수유, 이유식, 수면 시간을 정확하게 로봇처럼 지키는 아이는 우리집 아이가 아니었다. 또한 타임타이머대로 아이가 그 시간안에 밥을 먹는다는게 오히려 여유시간을 준것처럼 되었다. 미라클모닝 또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새벽은 나만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피곤한 시간이었다. (우리집 아이들은 엄마가 침실에서 떠나면 30분이내에 일어난다.)


블로그에 글도 쓰고,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도 부매니저로 욕심내보고, 메타버스라던가 NFT에 관련된 내용도 공부해서 온라인 강의도 하고 그랬지만 엄마가 온라인에 몰입하는 시간과 전업육아의 시간이 양립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린아이와의 시간관리는 없다. 그저 최소한의 원칙만 있을뿐이다.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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