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무엇이든지 트집 잡거나 오로지 자기만 되는 것처럼 행동한다. 자신이 하는 건 정당한 것이고 남이 하는 건 "굳지 왜? 저렇게까지?" 하며 핀잔을 주거나 큰소리를 내서 상황을 이상하게 만든다.
싸우고 싶지만 나는 시끄러운 게 너무 싫다.
어릴 때부터 싸움을 많이 보고 경험했기에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 나만 참으면 되지, 나만 조용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늘 그런 생각들이 그들로 하여금 나를 막대해도 되는 것처럼 면죄부를 줘서 나중에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놓여 나 자신을 깔아먹고 더 이상 남은 게 없어지면 투명인간이 되어 나는 사라진다.
모습은 사라지지만 감정은 여전히 남아 여기저기 떠돌며 어두운 것들만 더 담고 담아 밑바닥으로 추락한다. 바닥에서 한참을 허우적거리다 의식을 차리면 이유도 모르고 다시 기어오른다. 그러다 보면 늘 그렇게 힘듬에 익숙해져 나를 반복해 괴롭힌다.
그들은 나 같은 사람을 찾아 이용하고 합리화시켜 자기만족에 빠진다. 알지만 대처 능력이 부족한 나는 무기력에 빠져 로봇처럼 생활한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내가 아닌 기계같이 일상을 반복한다.
왜?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당하기만 할까?
싸우기 싫어서? 힘이 없어서? 말재주가 없어서?
모르겠다. 나름에 경험으로는 사람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배웠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똑같은 말도 본인이 듣고 싶은건만 듣고 마음대로 해석한다. 남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거다. 그 사람이 원하는 상황에 내가 알맞게 자리를 잡았던 거다. 남을 깎아내려 자신을 뽐내어 만족감을 만끽하는 그들을 타의 반 자의 반으로 돕고 있었다. 바꾸려 노력하지만 이루어지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