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사원 탐험기

왓 프라탓 도이캄, 왓우몽, 도이수텝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

by popo

내가 아이와 여행지로 태국을 가고 싶었던 이유는 다른 동남아와 비교해 사원이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었다. 남편과 신혼 때 방콕에 갔었던 것이 참 좋았었고 다시 가고 싶었다. 아이들과 휴양도 함께 하기 위해 치앙마이를 택했는데 여기에도 정말 사원이 많았다.


나중에는 사원을 너무 많이 보아서 아이도 어른도 지겨워하기도 했지만 나름 사원마다 분위기도 다르고 느낌도 달라서 신기했다.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한 덕분에 더 색다르게 느끼고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참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 우리는 여행초반에 왓 프라탓 도이캄, 왓 우몽, 도이수텝 이렇게 세 곳을 다녀왔다.




황금빛 첫 사원, 왓 프라탓 도이캄


치앙마이 여행 중 첫 일정, 처음 간 사원이 왓 프라탓 도이캄이었다. 태국에 왔다는 게 실감 날 만큼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사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런데 아이들은 사원의 화려함보다 입구에 있는 동물 조각상에 더 관심을 보였다. 날씨가 더워 힘들어하면서도 이 동물들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바빴다.


특히 나가(신성한 뱀 모양의 존재)를 보고는 책에서 보았다며 알고 있는 지식을 엄마, 아빠에게 설명해 주느라 바빴다. 아이들 덕분에 나도 나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어른들에게는 웅장한 사원이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아이들은 또 다른 부분에서 흥미를 느낀다는 게 신기했다.


하늘이 맑아 사진이 어디서 찍어도 선명해 참 예뻤다.



박쥐가 있는 사원, 왓 우몽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왓 우몽이었다. 특이하게도 동굴 속에 있는 사원이었다. 어두운 동굴을 따라 걸어가다 보니… 진짜 박쥐가 있었다. 아이들은 박쥐를 발견하자마자 신이 나서 여기저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즐거워했다. 박쥐를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신기해해서 놀라웠다.


밖으로 나오니 닭들이 잔뜩 있었다. 태국에서는 닭을 신성한 존재로 여긴다고 했다. 첫째가 “엄마, 닭을 신성하게 생각하면서 치킨을 먹는 게 신기해!”라고 해서 웃음이 나왔다.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비둘기가 정말 많았다.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였다. 나는 비둘기가 싫어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아이들은 먹이를 들고 신나게 뛰어다녔다. 그 뒤를 수십 마리의 비둘기가 쫓아다녔다. 얼른 물고기 먹이만 주고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기대했던 도이수텝, 하지만...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치앙마이에서 가장 유명한 도이수텝이었다. 고산족마을을 여행 후 그랩드라이버를 통해 도이수텝에 도착했다. 이곳에 오니 외국인 여행자, 한국인 여행자가 많아 유명한 관광지임을 실감 나게 했다. 하지만 이미 왓 프라탓 도이캄에서 황금빛 사원을 봐서 그런지 감흥이 덜했다.


도이수텝에서는 야경이 멋지다고 했지만, 아이들과 한참 기다리기는 힘들었다. 결국 잠깐 구경만 하고 내려왔다. 그래도 이곳 역시 웅장한 사원이었다.


사원을 돌면서 ‘이걸 다 만드느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성과 노력에 감탄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어서 더 뜻깊었다. 여행은 역시 이렇게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껴야 하는 것 같았다.



� 치앙마이 사원 여행, 아이들과 가볼 만할까?
✔️ 왓 프라탓 도이캄 – 황금빛 사원, 이국적인 분위기 최고!
✔️ 왓 우몽 – 동굴 사원 + 박쥐 관찰 가능�
✔️ 도이수텝 – 야경이 멋지지만 아이들과 오래 머물기는 어려움

사원마다 색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과 치앙마이에 간다면, 사원 투어도 꼭 넣어보기를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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