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동안 즐길 서울 곳곳의 문화전시들을 소개합니다
새해는 1월이지만, 새시작 / 새학기 / 새로운 봄을 맞이하며 체감상으로 새해가 진짜 오긴 왔구나라고 느끼는 3월입니다. 날씨도 풀리고 여러가지 계획들을 세우며 부지런히 미술전시를 보러다니는 계획 또한 세우고 있는 요즘일텐데요.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아트크러쉬가 준비한 3월 추천 문화전시들을 한번 만나보실까요?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
테레사 프레이타스는 포르투갈에서 활동중인 작가로, 따뜻하면서 행복감이 느껴지는 파스텔톤 색채의 사진들로 유명한데요. 자연, 여행, 건축물등 친숙한 소재를 본인만의 독특한 색감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으로 디올, 클로에, 몽블랑, 넷플릭스등 유명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는 "봄"을 주제로 기획된 그녀의 세계최초 단독 사진전인데요. 꽃이 가득한 들판, 도심의 화사한 거리들과 같은 봄의 풍경과 봄날의 달콤한 꿈같은 순간들을 테레사 프레이타스만의 따뜻한 파스텔톤 작품을 통해 감성을 전달합니다.
그녀는 단순히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작가가 아닌, 실험적 프로세스를 통해 색채의 풍부함을 고찰하고 소재에 개념적으로 접근하는 작가로도 유명한데요. 생동감 있는 상상력을 활용해 자연, 여행, 건축, 꿈등을 동화같이 혼합하여 연출해 마치 파스텔의 화려함으로 가득찬 영화속을 걷는것 같은 환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세번째로 진행되는 전시인 해당 전시는 작가 특유의 차분하면서 행복감이 느껴지는 파스텔톤의 작품 80여점과 영상을 통해 팬데믹 상황과 겨우내 얼어붙어 있던 관람객들에게 봄날의 따스함과 화사한 추억을 안겨줍니다. 작가가 직접 전시기획을 포함하여 비쥬얼 디렉터로서 적극 참여했으며, 노루페인트의 다채로운 "팬톤 페인트" 색상으로 연출되어 작가 특유의 파스텔톤 작품들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해줍니다. 섹션별로 작가의 시선에서 본 "어느 봄날"의 감성이 다양한 키워드로 나누어져 있으며 일부 섹션에서는 작가의 작품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포토존과 미디어가 함께 구성되어 방문객들에게 만개한 "어느 봄날"을 선물할 것입니다.
참여 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
일정: 2022년 01월 29일 ~ 2022년 04월 24일
장소: 더현대서울 ALT.1
게티이미지 사진전
그동안 큼지막한 gettyimage 로고를 보고 한숨을 쉰 분들이 적지 않았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티이미지를 계속 이용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만의 정확성과 고품질이었습니다. 찾고 싶은 인물의 이름, 날짜, 장소등 몇가지 키워드만 입력하면 그들이 언제 무엇을 했는지 대부분의 정보가 발굴되었기 때문인데요. 수십년전 사진을 늘 고화질로 찾을수 있다는것도 거대한 매력중 하나였습니다.
현대인에게 늘 거슬리는 이미지였던 게티이미지의 "이미지"를 바꾸기에 <게티이미지 사진전>은 이미지 과생산 / 과복사시대에서 다시금 사진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기회가 되는데요. 방대한 아카이브를 통해 사진만이 가진 고유한 기록성과 예술성, 그것이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찬찬히 짚어줍니다. 세계 최대 컨텐츠 아카이브인 게티이미지의 컬렉션을 세계 최초 대규모 기획전으로 선보이는 <게티이미지사진전 - 세상을 연결하다>는 이미지 기록과 편집이 자유로운 오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고 보관하능 아카이브로서의 게티이미를 되돌아보고 이곳이 보유한 4억장 이상의 아카이브중 연결이라는 키워드로 330여점을 엄선해 세대와 성별, 국적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수있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사진들을 선보입니다.
크게 2개 관으로 나뉘는 이번 전시에서 1관은 게티이미지의 방대한 아카이브를 소개하며, 헐튼 아카이브 / 베트만 / 픽처포스트등 의미있는 사진컬렉션들을 조명합니다. 2관에서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을 연결하는 사진의 역할을 재조명하는데요. 사진으로 기록된 순간들은 그 시간과 인물에게만 국한된것이 아니라, 세대와 국적,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와 감정을 담아 서로를 연결합니다. 이번 전시는 수많은 사건, 사고가 반복되는 인류의 연대기속 누구나 공감하는 인간의 연대를 이야기하며,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합니다.
참여 작가: 게티이미지
일정: 2021년 12월 22일 ~ 2022년 03월 27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샤갈 특별전 : Chagall and the Bible
마이아트뮤지엄은 2주년을 맞아 독창적인 소재와 화풍으로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화가 마르크 샤갈의 회고전이자, 샤갈에게 가장 중요한 예술창조의 원천이었던 "성서"를 주제로 <샤갈 특별전, Chagall and the Bilbe>을 개최했습니다. 샤갈은 러시아 태생이자 프랑스에 정착한 화가로 다채로운 색감과 몽환적인 화풍을 바탕으로 삶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해 피카소, 마티스등과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중 한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1930년 성서 작업을 의뢰받고 예루살렘을 방문한 그가 깊은 감명을 받아 성서에 관한 주제로 작업을 이어나간후, 이를 시작으로 샤갈은 유대인의 운명과 고난에 관한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깁니다. 또한 자신의 말년을 성당을 위한 스테인드글라스, 태피스트리, 석판화 작업에 매진하며 보내며 1973년 성서적 메시지를 주제로 국립샤갈미술관을 니스에 건립하며 그의 평생의 꿈을 실현합니다.
이번 전시는 기존 국내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샤갈전과 달리, 단독으로 다뤄지지 않았던 "성서"라는 주제와 함께 샤갈의 유족이 소장하고 있는 <강기슭에서의 부활> <푸른 다윗 왕>등 유화, 과슈를 포함한 19점의 명작과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4m에 육박하는 대형 태피스트리 2점 및 독일 쿤스트뮤지엄 소장품등 총 220여점의 오리지널 작품이 공개됩니다. 전시에서는 성서이야기가 낯선 이들을 위해 지니뮤직의 오디오 서비스 "스토리G"협업한 전시해설을 제공하며 성우 유튜버인 "쓰복만""의 해설로 작품별 성서 이야기를 마치 동화를 들려주듯 실감나게 소개해 재미를 높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나만의 샤갈 아틀리에>를 통해 샤갈의 모티브로 구성된 스탬프를 찍으며 각자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참여 작가: 마르크 샤갈
일정: 2021년 11월 25일 ~ 2022년 04월 10일
장소: 마이아트뮤지엄
앙리 마티스 : Life and Joy
파블로 피카소와 더불어 20세기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는 "행복의 화가"로 불리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존경받는 아티스트인데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최대 규모로 마티스의 작품을 만날수 있는 동시에 이제까지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마티스의 선의 미학과 그래픽 아트를 집중 조명합니다. 이 전시에는 200여점에 달하는 드로잉,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등 그가 남긴 방대한 원화 작품들과 더불어 프랑스 현지에서 마티스의 발자취를 따라 촬영한 영상과 마티스의 색을 표현한 신개념 미디어아트 작품도 소개되며 한국 대표 도예가 지산 이종능과 나전칠기 작가 이용선 교수가 마티스를 오마주한 작품도 공개합니다.
앙리 마티스는 "야수파의 창시자"를 넘어 드로잉과 판화를 통해 대담하면서도 단순하고 아름다운 선과 형태를 만들어낸 "선의 연금술사"이기도 한데요. 장르의 경계를 탈피한 컷아웃과 시대를 앞서간 아트북디자인, 일러스트등을 통해 20세기 그래픽 아트에 가장 많은 영향을 전파한 그래픽 아티스트로 현대의 모더니즘 디자인과 그래픽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온 뮤지션 정재형이 전시의 음악감독을 맡았는데요. 주최측은 "정재형이 <앙리 마티스 : 라이프 앤 조이?를 위해 새롭게 작곡해, 마티스가 있던 시절로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전시의 울림을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며 이에 더해 "오디오 도슨트를 맡은 정재형의 낭만적인 목소리가 전하는 전시 해설도 마티스 전시에 빼놓을 수 없는 관람포인트"라 전했습니다.
참여 작가: 앙리 마티스
일정: 2021년 12월 21일 ~ 2022년 04월 10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전
20세기 초 러시아혁명기에 "미술혁명"을 일으킨 작품들이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 바실리 칸딘스키를 필두로한 러시아 아방가르드 걸작들인데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에서 열리는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전>은 100여년전 유럽을 뒤흔든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품들을 만나볼수 있는 자리입니다.
1910년대에 본격 등장한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기존의 관습을 파괴하고 새로운 미학을 선보인 전위적 예술운동이었는데요. 스탈린 집권 이후 퇴폐미술로 낙인찍혀 종식을 고한뒤 동서대립으로 세워진 철의 장막속에서 60여년 이상 가려져 있었습니다.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한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현재 20세기 현대미술, 건축,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술 경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8년 영국 왕립예술원과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이해 대규모 전시회가 개최되었고 이후 헝가리와 체코 순회전도 성황을 이뤘습니다.
이번 서울에서 전시되는 작품들은 러시아 국립미술관인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 소장품이 중심을 이루는데요. 크라스노야르스크, 니즈니노브고로드, 연해주 미술관 등에도 보내왔는데 모두 러시아 연방 문화부에 문화재로 등록, 관리되는 국보급 작품들입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칸딘스키는 "즉흥, 인상, 구성"시리즈로 유명한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러시아 활동시이게 남긴 즉흥시리즈 3점이 소개됩니다. 기하학적 추상회와의 선구자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대표작을 포함 입체, 미래주의 경향의 작품 2점도 함께 전시됩니다,
이외에도 광선주의, 신원시주의로 유명한 미하일 라리오노프와 나탈리야 곤차로바의 작품들도 국내 최초로 공개되며 현대 사진예술과 광고디자인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는 알렉산드르 로드첸코의 대형 회화작품은 전시의 백미를 이룹니다. 비록 퇴폐예술로 낙힌 찍혔던 러시아 아방가르드지만, 50년 뒤에 미니멀아트로 부활한 역설적 창조예술의 상징이 되었으며 1910~20년대의 러시아의 전위적 예술운동은 한국의 추상미술과 단색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21세기 문명사적 전환기에 러시아 아방가르드에 주목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지 않을까요?
참여 작가: 바실리 칸딘스키, 카지미르 말레비치,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야 곤차로바,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일정: 2021년 12월 31일 ~ 2022년 04월 17일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