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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거래소에서 본 인간의 탐욕

코인시장에서의 인간의 광기

by 티케

코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엊그제 업비트에서 드리프트(DRIFT) 신규 코인(토큰)을 상장한 걸 아실 겁니다. 금요일 저녁 6시에 상장을 한다고 공지를 했고 실제로는 저녁 6시 10분 정도가 돼서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초기 드리프트의 가격은 700원 초반이었는데 업비트에 상장을 하자마자 뜬 가격은 1300원대였고 상장빔을 쏘는가 싶더니 금세 1100원대로 내려앉아 몇 시간 정도 정체되어 거래가 됐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미투자자들은 상장빔이 끝났다고 봤을 겁니다.


업비트 공지사항에 나와있는 드리프트 코인 상장 전 시세 내역


하지만 5시간 정도가 지난 저녁 11시 근방부터 다시 빔을 쏘기 시작하더니 자정쯤 지나자 1400원대로 상승하곤 다시 하락을 하는 듯이 보였으나 다음날 새벽시간대 1800원대로 치솟곤 또다시 하락세를 보였죠. 드리프트 코인은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타이밍은 세력이 아니면 개미들은 모르겠죠. 이런 과정을 보면서 개미들은 생각합니다. 저 빔이 시작할 때 내 돈을 태워야 한다.


최저점을 잡는 건 거의 불가능하기에 개미투자자들은 나름의 최저점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다시 진입을 하고 대기를 탑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코인의 거래금액은 점점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1800원대를 찍고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기에 일부 사람들의 경우 고점에 물리고 멘털붕괴로 털고 나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제 상장빔이 끝났다고 판단될 무렵 드리프트 코인은 다시 서서히 상승세를 시작하더니 상장 다음날 오전 10시 35분경 최고가인 3900원대로 치솟습니다.


역시나 최고가 경신 후 급격히 시세가 빠지더니 불과 2시간이 안되어 2500원대까지 하락을 합니다. 그 뒤에 조금씩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애를 녹이는 시간을 보내면서 드리프트 거래량은 업비트에서 최근에 본 코인들 중에 가장 많은 금액이 모이면서 최고조에 이릅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코인 거래금액이 많아지기에 또다시 빔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여 나름 저점이라는 2500원대 이상에 진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또다시 몇 시간이 지난 시점에 드리프트 코인은 최저금액인 2200원대로 내려앉습니다. 그리곤 다시 작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3~4시간 뒤에 2000원대로 내려앉게 됩니다. 이 정도가 되면 많은 개미 투자자들은 이제 상장빔은 끝났다고 판단하고 털고 나가게 되죠. 그러면서 거래금액도 다시 빠지게 됩니다.


업비트 모바일 드리프트 시세 변동내역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던 코인은 다시 몇 시간 뒤에 2600원대로 거진 새벽 1시쯤 다시 치솟기 시작합니다. 투자자들은 다시 빔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무리하게 높은 금액대에 진입하게 됩니다. 이때는 이 코인이 원래 700원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게 됩니다. 아예 인지를 못하게 되죠.


역시나 두 시간정도 뒤에 2200원대로 시세는 내려앉게 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거래금액이 줄지 않고 있기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계속 드리프트 코인에 돈을 넣게 됩니다. 그러다 또 물리고 내려앉고 물리고 내려앉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견디지 못한 투자자들은 많은 금액을 잃은 채 자신을 비관하며 호구가 된 자신을 원망하고 얼마 남지 않았지만 시세가 더 떨어지기 전에 털어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끝났다고 판단되어 거래금액이 점점 빠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다른 코인 쪽으로 몰리게 되면 다시 세력들은 조금씩 시세를 끌어올리면서 개미 투자자들을 혹하게 만듭니다. 서서히 오르지 않고 훅하고 한방에 5%씩, 10%씩 상승세를 보여주죠. 그럼 다시 개미 투자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진입을 하게 됩니다.


업비트 모바일 드리프트 코인 시세 변동 내역

만약 초기 상장 때 1300원대에 드리프트 코인을 매수해서 쭉 가지고 있었고 3900원에 매도를 했다면 대략 300%의 수익이 나왔을 겁니다. 아니 한참을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더라도 2600원대에 매도를 했다면 200%를 먹는 거죠. 하지만 매수를 하고 쳐다보지 않았다면 모르겠지만 투자 후 상승과 반복 과정을 지켜봤다면 10명에 9명은 위 과정을 지켜보면서 부처와 같은 마음으로 가만히 있지 못했을 겁니다.


인간의 탐욕이 그렇게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이 돈을 벌지 못한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 코인업체에서 코인 시장에서 돈을 버는 투자자들의 마인드를 조사한 자료를 본 적이 있는데 돈을 버는 투자자들은 매사에 굉장히 무덤덤한 사람들이라는 조사결과가 있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코인시장에서 돈을 벌려면 여우보다는 곰이 낫다는 말입니다.


저도 코인에 투자를 하는 입장이지만 신규 상장되는 코인에는 손을 되지 않은 편입니다. 예전에 한번 크게 대인적이 있어서 절대 신규 상장 코인에는 진입하지 않습니다. 제 성격이 곰은 아니라서요. 저는 인간의 심리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서 업비트 거래소를 자주 들여다보는 편인데 이런 신규 코인들이 상장할 때는 인간의 광기를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어서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어 하거든요.


이건 어떤 사람은 아니다라고 결론지을 수 없습니다. 난 아닌데?라고 말하는 사람도 이런 상황에 직면하면 절대 인간의 탐욕에 자유롭지 못합니다. 옛날의 공자가 환생했다고 해도 코인투자를 한다면 인간의 탐욕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코인을 하지 않는다면 모르지만 코인에 투자를 한다면 인간의 광기 탐욕에서 절대 자유롭지 못합니다.


만약 인간의 심리가 궁금하다면 코인시장을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탐욕을 정말 잘 파악할 수 있으니까요.


P.S> 가격이 원단위의 시가총액이 적은 코인들은 세력들의 시세 조작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런 코인들에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다음과 같은 내용은 숙지를 하고 있는게 좋습니다.


1. 코인의 거래금액이 많다고해서 절대 시세가 오르지않는다.

2. 코인 거래금액이 적을 때 세력이 매집을 통해 시세 조작을 시작한다.

3. 매집으로 코인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 개미들이 꼬인다는 걸 세력은 안다.

4. 세력은 인간의 심리를 잘 이용한다. 급격한 상승은 인간의 탐욕을 건드리기에

5. 거래금액이 많을 때는 관망을 하는 게 오히려 좋다.

6. 자신이 여우라면 절대 이런 신규 코인에는 투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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