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 진단도구들

직업 적성검사, 성격 검사

사실 나의 방황여정은 결국 나를 찾아나서는 여정이다. 하지만 나도 나를 잘 모르겠어서, 각종 진단도구의 도움도 받아보았다. 진단 검사는 일단 재미가 있고, 나를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다.

1. 직업 적성검사

태니지먼트의 태니지먼트 검사 + 상황대처능력 검사 그리고 워크넷 성인용 직업적성 검사이다.

이제껏 직장에서 인정받았던 업무 능력이나 업무 태도가 있었지만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부끄럽기만 했다. 그저 ‘좋은 상사를 만나서 노력을 알아봐 주셨다. 기쁘다’ 거나 ‘부족한데 왜 칭찬해주시지. 민망하다’라고만 생각해왔다.

이제는 나의 재능과 노력, 태도가 만나서 특정 업무에서 빛을 발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더 믿어주고, 자신감을 갖자. 강점을 발전시키고 단점은 보완하도록 노력해보자. 그리고 가능하다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업에 도전해보자.

▶ 태니지먼트: https://tanagement.co.kr/ 태니지먼트 검사 + 상황대처능력 검사(유료)/ 무료 검사 있음

▶ 워크넷: https://www.work.go.kr/ 성인용 직업적성 검사(무료)

※ 소요시간이 긺. 종이와 연필도 반드시 준비

아래부터는 생각 정리 겸 타이핑하면서 정리한 검사 결과 내용

(1) 나의 강점은 무엇? 태니지먼트 검사

태니지먼트 검사는 개인이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사람에 가까운지 성향을 묻는 질문으로 개인의 강점을 찾아 준다. 상황대처능력 검사는 다양한 상황에서 개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무료 검사도 가능하지만, 나는 자세한 분석 결과를 얻고 싶어서 유료로 진행하였다. 2개의 검사를 토대로 프리미엄 리포트를 제공해 준다.

▶ 개념 정리

- 재능(Talent):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고 싶거나, 배우지 않았는데도 쉽게 학습하거나 따라 할 수 있게 만드는 욕구(Drive), 욕구 중에서도 만족감이나 지속성, 학습 속도가 강하게 나타나는 차별적인 힘. 이를 잘 개발하고 활용하는 것이 탁월한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됨

- 강점(Strength): 재능의 조합으로, 지식과 경험을 쌓는 훈련을 통해, 팀이나 조직에서 성과 내는 방식이나 역할

- 태도(Attitude): 재능과 강점을 강화하거나 무력화시키는 특성

■ 나의 재능

24가지 욕구 중, 동기를 부여하는 상위 6가지 욕구를 지배 욕구라 하며, 이것은 나의 강점으로 개발될 수 있는 6가지 재능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나는 이 중에서 4가지는 나를 잘 반영한 결과 같았는데 나머지 2개는 사회화 과정에서 개발되었고, 그럭저럭 해냈기 때문에 재능으로 부여된 느낌이었다.

▶ 정보수집

- (특성) 정보를 탐색하고 수집할 때 기쁨을 느낌. 다양한 정보 또는 물건을 접할 때 흥미를 느끼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축적. 수집된 정보를 통해 상식을 넓히고,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를 풀어낼 가능성을 가짐.

- (활용- 직장에서) 일이 시작되면 일을 처리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빠르게 모으고,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감. 다양한 정보를 동료들에게 시기적절하게 제공함으로써 일을 진척시키고 성과를 낼 수 있음

- (확장) 공신력 있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수집한 자료를 더욱더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음

▶ 논리

- (특성) 어떠한 현상의 인과관계를 찾아내는데 흥미를 느낌. 원인과 결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의사결정. 복잡한 숫자나 데이터에서도 패턴을 발견하거나 의미 있는 근거를 찾아낼 수 있음.

- (활용- 직장에서) 근거를 바탕으로 제안을 해서 일의 정확도가 높다는 평가와 신뢰.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시각 유지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함.

- (확장) 다양한 데이터를 다루고 데이터의 의미와 패턴을 분석하는 일을 많이 할수록 논리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음.

▶ 달성

- (특성)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 함. 매일매일 해야 할 일을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서 동기부여. 누군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해야 할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면서 만족감.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며 꾸준히 쉬지 않고 일함.

- (활용- 직장에서) 반복적인 업무도 꾸준히 하는 성실함, 많은 일을 빠르게 완수.

- (확장) 효과적으로 목표를 관리하는 도구나 프로세스를 발견하면 더 많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될 것

▶ 문제발견

- (특성) 문제를 발견하고 진단하는 일에 흥미. 장애물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일에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쁨을 느낌. 이면에 숨겨져 있는 것들에 호기심.

- (활용- 직장에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 수행. 

- (확장) 다양한 프로젝트로 경험을 쌓고 문제 해결 패턴을 만들어 가면 해결사로서 역량을 더 키울 수 있을 것

▶ 유연: 정리x...

▶ 중재: 정리x...

■ 강점

재능의 조합으로 발현되는 강점은 8가지 유형이 있다. 나의 강점은 창조와 평가로 나왔다.

욕구 강점(진짜 자연스러운 모습)과 행동판단감정(이성적으로 판단하여 되고 싶은 모습)으로 구분하여 보는 것도 필요한데, 나의 욕구 강점은 창조〉 평가 순/ 행동판단 강점은 평가〉 창조 순이었다. 공공기관에 있으면서 창조 강점은 누르고, 평가 강점을 더 활용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듯했다.

▶ 창조

- (특성)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생각을 하거나 변화를 즐기고 반응하는 강점, 복잡한 상황 속에 숨겨져 있는 패턴을 발견하거나 새로운 미래를 상상할 수 있게 함.

- (활용- 비즈니스 환경에서)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알아채고 유연하게 대응,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검토하고 고객의 변화와 새로운 요구에 맞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각하고 제안하는데 탁월함.

- (활용- 조직에서) 독창적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팀이나 조직에 활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영감 제공.

▶ 평가

- (특성) 문제를 발견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여 개선하는 강점,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거나 여러 대안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할 때 유용

- (활용-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요한 의사결정 순간에 객관적인 근거를 찾아 올바른 방향 제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관리하는 데 탁월함.

- (활용- 조직에서) 냉정하게 비판하는 능력으로 부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방지, 채택 안의 찬반을 두루 생각하여 결정, 중간자 입장에서 공평한 의사결정

■ 태도

중요!!! 책임감, 배움의 과정과 자세, 관용적 태도, 절제!!!

▶ 강점에서 주의해야 하는 태도

- 창조: 아이디어에 책임감이 부족하거나 배움의 과정을 무시하면 몽상가가 됨에 유의

- 평가: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거나, 관용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으면 타인에게 상처 줄 수 있음

▶ 욕구에서 주의해야 하는 태도

12가지 태도 중 가장 낮은 태도를 살펴보고 보완할 필요가 있음. 내 결과는 절제와 관용이 부족한 걸로...

- 관용

:관용이란 내가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나 행동을 허용하고 받아들이는 관대한 마음을 의미, 관용 태도가 낮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실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불필요한 지적으로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음

※ 보완방법

① 자신이 실수했을 때 다른 사람이 용납하고 이해해 준 경험을 생각해 봄

② 다른 사람이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졌을 때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생각해 봄

③ 아직 용서되지 않은 사람이나 상황을 적어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적어봄

- 절제★★★(매우 중요... 나란 인간.. 절제가 너무 부족하다...)

: 절제란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그것이 현재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참고 인내할 수 있는 상태. 절제는 하고 싶지 않은 일도 인내하며 성실하고 끈기 있게 수행. 순간적인 욕구 때문에 원래 계획했던 목표에서 쉽게 이탈할 수 있음.

※ 보완방법

① 스스로 절제하고 싶은 영역을 정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통제를 함께 부탁

② 이루고 싶은 목표와 현실적으로 절대로 타협하고 싶지 않은 목표를 정함

③ 집중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의지를 방해하는 휴대폰이나 TV를 제거

(2) 나의 직업적성은? 워크넷 성인용 직업적성검사

성인구직자의 직업선택 및 경력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검사다. 직업수행과 관련된 11개의 직업적성요인을 측정하여 적성 분야별 특성 수준을 안내하고 이에 적합한 직업분야를 추천해준다.

단, 개인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직업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현재 갖고 있는 적성능력 수준으로 볼 때 개인능력 수준에서 가장 유사한 직업을 추천하는 결과라고 한다. 추천순위를 매겨서 5가지 직업을 제시해준다.

찐 문과생이라고 생각하는데, 추천직업에 엔지니어가 나와서 당황, 완전 극혐인 중등교사도 또또 당황. 하지만 나의 선호 여부와 별개로 그 업은 잘할 수는 있겠겠구나 정도로 이해하였다.

■ 상위 적성

▶ 상황판단력: 실생활에서 자주 당면하는 문제나 갈등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가능한 방법들 중, 보다 바람직한 대안을 판단 능력

▶ 문제해결능력: 문제 및 장애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논리적 사고와 올바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으로 연계될 수 있는 해결방안을 찾아내는 능력

▶ 집중력: 작업을 방해하는 자극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한곳에 집중하여 지속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공통 키워드 ‘문제 해결’ ... 나의 강점이 문제해결 능력인건 확실한 것 같다...)

■ 직업 추천 결과

▶ 기자 및 논설위원

▶ 경영 컨설턴트, 인사·노무 전문가

▶ 법률사무원

(5가지 중, 중등교사, 엔지니어는 완전 x)

2. 성격검사

(1)MBTI

그 유명한 MBTI를 유료로 진행해봤다. 결과는 열정적으로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ENFP이다. ENFP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내가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았지만, 도표로 정리해보면 대체로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생산적인 업무 환경과 목표 부분에서는 인사이트가 있었는데, 과연 저런 직장은 존재할까?

Extraversion 외향: 외부 세계의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에너지를 사용

iNtuition 직관: 사실, 사건 이면의 의미나 관계, 가능성을 더 잘 인식

Feeling 감정: 개인적, 사회적 가치를 바탕으로 판단

Perceiving 인식: 외부 세계에 대하여 개방적이고 융통성 있게 접근

■ 생산적인 업무 환경과 목표

- 아이디어 지향적이고 변화를 장려하는 분위기

-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는 분야

- 새롭고 도전적인 일이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창출되고 시행되는 곳

- 재미와 기쁨을 느낄 수 있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나갈 수 있는 업무

- 인간의 성장과 복지를 중요하게 여기며, 융통성 있고 상상력이 풍부한 동료

(2) TCI 기질 및 성격 검사

MBTI 보다 개인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고 구체적이라고 해서 실시해 본 유료검사이다. 기질은 자극에 대해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정서적 반응 성향(선천적), 성격은 의식적으로 추구하는 목표 및 가치에서의 개인차(후천적)라고 한다.

기질 면에서 자기도취적으로 나왔는데, 남들에게 주목받는 것 좋아하지 않고, 무던하게 묻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결과가 달라서 좀 의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인에게 칭찬받고 인정받기 위해서 가면을 쓰고 살아온 것은 아닐지, 과도하게 남의 시선을 의식한 편은 아니었나 싶다. 그래서 남에게 관심과 칭찬을 기대하기보다, “나 자신 칭찬해”하면서 스스로 나아진 모습을 발견하고 다독여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탐색적 흥분이 높은 편(변화와 도전 모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높음) 관습적 안정성(루틴한 업무)은 낮은 편이었다. 충동성도 높아서, 불충분한 정보에도 움직이고 본능적인 결정을 좋아한다고, 기분파에 무절제한 편인 것도 검사에서 드러났다. 맞는 편이다. 사실 돈 못 모으고ㅠ, 단골 타로카드 집이 있고 그곳에서 내 인생 고민을 묻곤 한다ㅎㅎㅎ

타고난 기질은 이런데, 사회생활하면서 모범생인 척하려니 힘든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성격은 비논리적이 나왔다. 항상 근거를 찾고 논리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사회생활에서의 나와 개인생활에서의 나의 괴리인가 싶다.

상담사님은 현재 내 상태가 삶의 비전과 방향에서 현타가 오고 무엇을 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해주었다.

특히 자율성(자신이 선택한 목표와 가치를 이룰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가는 노력) 평가항목이 중요한데 나는 그 부분이 상당히 낮게 나왔다며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해주셨다.

성격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더 나아지도록 보완해나가야겠다.

결과들을 정리하다 보니, 

무엇보다 나 자신 정말 애써왔다 싶어서, 현생 사느라 고생이 많다고 다독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