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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Luna Sep 09. 2022

나를 찾아서(1)

직장인 자기 계발 모임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업무를 하고 싶다.”


갭이어 동안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곳은 직장인 자기 계발 커뮤니티이다. 커뮤니티 멤버십에 가입하고 주어진 질문에 답변을 해야 하는데, 앞으로 하고 싶은 업무도 질문 중 하나였다. 그때 ‘어라? 나 무슨 일 하고 싶지?’ 상당히 오랜 시간 고민을 하였던 기억이 난다. 


공무원은 발령받는 대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사실 무슨 일을 하고 싶다는 고민 자체가 의미가 없기도 하고, 인사, 감사, 회계 등으로 특화될 수 있기는 하지만 기본 능력 외에도 어느 라인을 타느냐, 관운에 의해 좌우되는 영역이다.


어쨌든 올해 3월에 시작한 커뮤니티에서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창의적, 주도적 업무’는 아직도 내가 하고 싶은 업의 성격이고, 이 업무를 통해 꾸준히 ‘성장 발전하는 나’가 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일의 목적이 되었다.



엉뚱하게 만나게 된 커뮤니티 


사실 이 커뮤니티를 알게 된 계기는 대학원 때문이다. 직장교육에 관심이 있었다. ‘직장교육은 왜 재미가 없고 쓸모없는 것 투성일까?’ 아동학대 문제가 불거지면, 아동학대 신고 의무교육이 추가되고, 정부 시책으로 적극행정이 강조되면 적극 행정의 의해가 의무교육으로 신설된다. 


개인의 특성, 이해, 요구는 반영되지 않고 국민의 봉사자로서 필요한 덕목만 주입하는 의무교육만 매해 늘어나는 식이다. (그놈의 청렴 교육은 정말 지겨울 정도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직장교육에서 채워지지 않는 자기 계발 요구를 직장인들은 어디에서 어떻게 채우고 있을까? 그렇게 직장인 자기 계발 모임을 검색하다 알게 된 커뮤니티였다. 



나의 강점을 찾아서


엉뚱하게 알게 된 커뮤니티였지만, 다양한 세션 중 ‘강점 차별화’가 눈에 띄었다. 뭔가 나에게 필요한 내용 같아서 일단 가입부터 하였다.


그런데 웬걸 구성원이 대기업, 외국계, 금융공기업, 스타트업 분이어서, ‘뭐야, 나 같은 보통의 인간이 올 곳이 아니었나?’ 무척 당황하였다. 뭐 그래도 ‘하는 만큼 내 것이 된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참여하였다. 


3개월 동안 구성원 모두 비슷한 고민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직무를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강점을 찾아내고, 좋아하는 것들을 알아가면서 나를 더 알아가고, 결과물을 만들어내었다. 구성원 몇몇은 벌써 이직을 하였고, 미래 진로를 결정하였다. 여전히 찾아가는 구성원도 있고, 나도 더 나은 미래를 찾아가는 중이다.


이 과정 동안 계속 ‘나’만 생각하며 체계적으로 과학적인 방식으로 나를 분석해보았다. 지금 이렇게 나의 10년간의 직장생활을 돌아보며 단지 ‘힘들다’가 아닌 ‘성장이 정체되어서 힘들다’. ‘워라밸과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견디기 어려웠다’로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이 과정 덕이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일만 하면서 살아갈 수 없기에, 직무 강점 분석 외에도 나 분석도 필수다. 직장 외의 삶에서도 행복한 것들을 늘려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 직장 내 스트레스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찾아야 한다.


나를 직면하게 만드는 질문들을 마주하며 ‘나는 정말 바보같이, 나를 너무 모르고 살아왔다’며 탄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누가 말했는지 모르는 떠도는 명언을 떠올리며 이제라도 알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저명한 교육 심리학자인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는 자신의 저서 《창조적 인간의 탄생(Extraordinary Minds)》에서 “비범한 사람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특별한 재능을 지녔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마인드셋』



뭐, 그리고 저명한 교육심리학자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게 재능이라고 하니까. 이제부터라도 계발하면 나는 이제 비범한 사람, 성장 마인드셋을 갖춘 더 단단한 내가 된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리고 또 하나, 탁월한 전문가들은 컴포트존을 벗어나기 위하여 범위, 깊이, 수행 방식에 변화를 줌으로써 성장하는데. 지치지 않고 계획된 수행을 하기 위한 motivation으로 ‘끊임없는 학습을 위한 겸손한 태도’를 지녔다고 한다. '전략 있는 수행', '동기', '겸손함'을 갖추자!ㅎㅎ


사실 쓰다 지쳤는데... 이 모임의 장점이 상당히 많다. 기본적으로 성장과 배움에 대한 욕구가 있는 사람들이 구성되어서, 만남 자체로도 지적 자극을 받는다. 세션 외에도 성장을 촉진시켜 주고, 인적 네트워킹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갭이어 기간 동안 계속 이 모임 멤버십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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