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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림 Feb 10. 2024

 철든 아이

철이 익어간다

감림, 철이 익어간다, 2023, Digital print, 46x46cm


언제 철들래?


 언젠간 원치 않아도 폭삭 익어버릴 텐데

서둘러 여물긴 싫어.


아직은 설익어 풍기는 젊음의 비린내가 좋고,

서툴러 보이는 모남이 좋다.




<감 - 허영자>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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