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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성관 Apr 17. 2023

작업의 능률을 높여줄 노동요 큐레이션

[일감, 일상의 영감] 나만의 작은 노동요

영상이나 일러스트 작업을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유튜브로 원하는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볼륨을 높인다. 작업에 있어 음악이란 앙꼬 없는 찐빵. 마요네즈 없는 오꼬노미야끼! 노동요는 둥둥 떠오르는 고민들과 노트북의 용량 문제로 하염없이 느려지는 내 작업의 멱살을 잡아끌어주는 소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
취향 따라 작업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노동요가 있겠지만 평소 내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여주던 신나고 빠른 비트의 케이팝 노래들을 모아 30분가량의 ‘나만의 작은 노동요’를 영상으로 엮어내었다.
7살 때부터 케이팝에 귀를 담가온 텐텐의 큐레이팅.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과제나 작업물을 들고 다시 모이자.

[Playlist] 나만의 작은 노동요


MONSTA X - RUSH HOUR

노래의 시작을 알리는 강렬한 휘파람 소리. 그리고 훅 들어오는 사운드가 절로 손과 눈이 빨라지게 한다. 한창 내가 프랜차이즈 빵집 알바를 하던 시절에 지정된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있던 단골 노래였는데, 물류를 정리하다가도 휘파람 소리만 들리면 내가 마치 무대 위의 주헌이 된 듯 박력 있게 빵을 정리할 수 있었다. 노래 제목답게 빠른 페이스로 작업의 문을 열어보자.


이달의 소녀 - PTT(Paint The Town)

이달의 소녀는 외유내강의 매력이 있는 그룹이다. 알고리즘에 이끌려 우연히 본 ‘Cherry Bomb’ 안무 커버 영상에서 발견한 그들의 군무가 그렇게 멋있을 수 없었다.

곡 소개를 보니 ‘이제까지 이달의 소녀가 발매한 곡 중에 가장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가 담긴 댄스 힙합 장르의 곡이다.’라고 적혀있다. 그만큼 내가 좋아하는 이달의 소녀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노래다.

“하나가 된 이달의 소녀는 영웅을 탄생시킨다.”


Kep1er - WE FRESH

통통 튀는 긍정적인 매력을 가득 담은 노래들, 케플러의 타이틀이 가진 공통점이다. 지금까지 발매된 케플러의 타이틀 곡들은 전부 노동요 플레이리스트에 넣을 수 있을 만큼 강렬한 비트와 청량한 매력이 잘 드러난다. 당찬 메시지를 전달하는 WE FRESH와 함께 힘차게 과제를 마무리해보자.


Stray Kids - Back Door

노래를 트는 순간 우린 스트레이키즈의 관계자가 되어 문을 열고 그들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하이라이트 직전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문이 열리는 효과음을 듣고 나면 꽤나 스토리텔링이 촘촘한 음악임을 엿볼 수 있다.

‘관계자 외 출입금지 여긴 back door’이라는 가사가 중독성 넘치는 노래이다. 스트레이 키즈의 관계자가 되어 기쁜 마음으로 과제를 끝낼 수 있을 것.


NCT 127 - 영웅(英雄; Kick It)

말 그대로 ‘고자극’의 향연. 강렬하고 중독성 넘치며 야무진 고음 애드리브까지 한국인이 사랑하는 가요의 필수 요소 중 그 무엇 하나 놓치지 않은 명곡이다.

뉴땡. 뉴땡.. 같이 되뇌다 보면 어느새 브루스리처럼 빠르게 과제를 끝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 모른다.


CLASS:y(클라씨)  - SHUT DOWN

아무래도 텐텐의 손가락은 인도풍의 비트가 결합된 곡에 짜릿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듣다 보면 이달의 소녀의 PTT와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둘 다 인도의 발리우드(Bollywood) 요소가 결합된 노래이기 때문이다. 제법 축제처럼 화려하고 신나는 멜로디가 밀린 과제를 빠르게 진행시킨다.

우리 숙제하듯 살지 말고 이 노래 들으며 축제하듯이 살자..


Stray Kids - MIROH

가사에 귀 기울여보자. 처음부터 끝까지 과제에 허덕이는 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아 거친 정글 속에/뛰어든 건 나니까 I’m okay’

하이라이트에서는 강렬한 비트와 함께 호랑이 울음소리, 매 울음소리, 사이렌 소리 등이 울려 퍼진다. 정말 이 노래를 들으며 강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


NCT U - BOSS

미로가 나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였다면, 반대로 BOSS는 과제에게 전하는 나의 메시지와 같다.

내가 널 이끄는 보스.. 묵직한 비트에 고민을 맡기고 작업을 마쳐보자.


IVE - My Satisfaction

아이브의 노래에서는 지금껏 ‘자기애’를 많이 포착할 수 있는데, 특히 ‘My satisfaction’은 웅장한 비트 속에 멤버들의 우아한 목소리가 두드러져 꼭꼭 숨어버린 자신감을 끌어올려주는 기분이 든다.

안유진의 강렬한 마지막 외침 ‘my satisfaction’에 맞추어 30분의 짧고 강렬한 에너지를 안겨준 플레이리스트가 마무리된다.


텐텐의 가슴속에 소중히 품었던 작은 노동요들이 당신의 작업에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글, 영상 | 텐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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