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아니오?
아침에 출근해서 늘 하던 대로 메일을 열어 본다.
어느 뉴스레터가 나에게 이렇게 물어왔다.
잠시 멍~ 했다.
"나는 지금 생각한 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속으로 이렇게 대답한 거 같다.
"아니요"
마음이 불편해졌다.
불편한 마음을 약간이라도 지우기 위해 스스로 이렇게 위안을 해 본다.
"전부는 아닐지라도 일부는 내가 계획한 대로 살고 있는 거 아닌가"
그래. 이 말도 맞다.
지금 내가 출근한 이 회사도 내가 선택해서 들어온 것이다.
지금 의도한 계획이 몇 개 있는데 이것 역시 생각하는 삶이지 않은가.
그래서 대답을 수정하기로 했다.
"일부는 그렇고 일부는 아니다"
조금 위안이 되는가 싶더니, 이내 마음이 거부한다.
"나는 생각하는 대로 살고 있지 않다."
라고 인정하자.
"그럼 지금부터라도 생각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
가슴이 먹먹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