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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오데트 Jun 14. 2024

글감 챙겨주는 친구들

친구들이 밀어주는 브런치

“이거 00 글감 되겠는데?”

“나 또 영감을 준거야?"


오늘도 대학 동기들의 톡방이 분주하다.

대학교 같은 과, 같은 동아리를 거치며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나의 친구들.

독수리 오 형제가 아니라 네 자매라고 해야 할까.

다들 입담이 좋아 그런지 시답잖은 농담들도 친구들의 입을 거치면 재미난 이야기가 된다.




친한 친구들이 그렇듯 처음에 글을 쓰겠다는 나를 크게 비웃었지만, 이제는 응원도 해주고 격려도 잊지 않는다.

특히나 아주 예전에 발행했던  '치킨은 집밥이다’의 조회수가 제법 터지자 그 후로는 잡담을 하다가도 내 글감을 알아서 건져주신다.

그 글도 친구들 톡방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글이기 때문이다.


‘그만 먹계’ 계모임의 회원답게 오늘도 먹는 이야기를 이어가던 친구들이 갑자기 글감을 투척한다.


소소한 우울..



우울하지만 그렇다고 엄청 우울하지 않아서 오늘도 음식을 밀어 넣고 있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역시 내 친구.

게다가 우울한 와중에 친구 글감까지 챙겨주다니.

덕분에 오늘 에세이 챌린지도 수월하게 넘어갈 것 같다.

 

친구들이 밀어주는 브런치라 열심히 안 할 수가 없다는 결론으로 마무리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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