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및 결혼문화에 대한 고찰(5화)
* 결혼 인턴제
‘결혼 인턴제’는 KBS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처음 나온 용어라고 한다. ‘결혼 인턴제’에 대해 찬반론 등 의견들이 분분한데 단점도 물론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둘이서 그렇게 하기로 합의를 했다면 그 또한 나쁘지만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내 와이프도 최소한 3~6개월은 같이 살아 보고 결혼을 하자고 했던 것이 결혼식이 자꾸만 미뤄지게 되어 거의 8년을 함께 보낸 후 결혼을 하게 되었고 여태까지 잘 살고 있으니 말이다.
서로가 결혼을 하여 잘 살면 다행이겠지만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자식 때문에 원치 않는 결혼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고 자식을 어느 정도 키운 후에 이혼하는 사례들도 많이 발생되는 것을 보게 되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렇듯 끝까지 원만하게 부부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갈라서게 될 것이라면 평생 결혼이라는 틀 안에 갇혀 고생하면서 후회하며 사는 것보다 차라리 자식이 없을 때 빨리 갈라서서 각자의 길을 가는 것도 하나의 현명한 처사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또 한편으로는 요즘 젊은이들이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 안했다.”라고 하는 이야기들을 가끔 듣게 되는데 그들이 만약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아닌 ‘결혼 인턴제’를 하기로 하였다면 ‘보다 쉽게 많은 이들이 갈라서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감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결혼 후 처음 1년간 크고 작은 수많은 다툼들이 발생될 수 있을 것인데 나부터도 정상적으로 결혼 및 혼인신고를 했다면 참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을 ‘결혼 인턴제’를 했을 경우에는 다툴 때마다 “이럴 바에는 헤어지자.”라는 이야기가 전자의 경우에서보다 훨씬 더 쉽게 나올 듯 하여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다.
결국 ‘결혼 인턴제’를 하게 되더라도 주머니 속에 사직서와 같이 여기고 여차하면 갈라설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실패하지 않고 서로가 합심하여 원만한 결혼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맞춰 나가려는 의지와 노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둘이서 같이 노력해야지, 다른 한쪽의 노력 없이 어느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행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지 않겠는가?
사기가 아닌 정상적인 결혼을 했더라면 누구나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것이 당연한 일이며, 이혼을 하려고 결혼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한 번도 이혼을 하지 않고 평생을 함께 잘 살 수 있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은 각자의 판단과 선택에 달려 있는 문제일 것이니 어떤 선택을 하든지 신중히 고민해 보길 바란다.
참고로 ‘결혼 인턴제’를 할 경우라도 사실혼 관계를 인정받게 되는데 이러한 사실혼이 법적으로 어디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고 어디부터는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되는지 등 세부적인 일들은 각자가 잘 알아보고 결정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 최근 결혼 문화에 대한 고찰
결혼식은 사랑하는 남녀 둘이서 친인척과 지인들을 모시고 그들 앞에서 두 사람이 평생의 배우자가 되겠다고 서약을 하는 성스러운 자리인 만큼 잘 상의를 하여 최근 결혼문화가 어떻든 둘 사이에 맞는 적절한 결혼식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가 그동안 참석했던 결혼식장 풍경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성스럽고 조용한 결혼식장도 있었지만 속된 말로 ‘도떼기 시장’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너무 보여 주기 식의 과소비와 허례허식만으로 가득 찬 결혼식도 있었다.
최근 스몰웨딩 등을 통해 결혼식은 작게, 혼수는 크게 한다든지, 주례 없이 결혼식을 진행하는 등 많은 변화들이 있지만 나는 차라리 허례허식처럼 치르는 결혼식보다는 오히려 ‘결혼식’이라는 기본 의미에 더 충실한 변화라고 생각하며 좋은 쪽으로 바라보며 관망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떠한 결혼문화가 더 나오고 어떻게 더 달라질지는 모르겠으나 당사자들끼리 뜻이 맞는 결혼문화라면 다행스런 일이겠으나 앞서 이야기한 ‘딩크족’, ‘결혼 인턴제’ 등 어느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색다른 결혼을 요구한다면 본인과 뜻이 맞는 결혼 상대를 찾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도 있겠다는 걱정도 함께 들게 된다.
최근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예식장 이용 인원이 제한되며 스몰웨딩이 더욱 더 자리를 잡게 되었고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은 하지 않는 부부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루속히 현 시국의 코로나19가 종식되어 행복한 결혼식에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부부의 연을 맺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해 보면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결혼 및 결혼문화에 대한 고찰’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