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웃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도대체 고양이들이 하나도 안 보인다고^^
겨울 한파에 죽을 뻔한 작은귀를 치료 후 집에서 돌보고
혼자 남기 싫은 은애가 마당으로 들어오면서
골목 고양이들이 다 사라졌기 때문이다.
몇몇 이웃에게는 애들 상황을 알렸는데
소식이 느린 아주머니 두 분이 며칠 사이 연이어 나를 불러세웠다.
애들 잘 있다는 소식에
"죽었는 줄 알았자너..." 한 시름 놓으신다.
나쁜 소식 들을까봐 물어보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다.
죄송했다.
미리 말씀 드릴 걸...남의 빌라 주차장에서 수년째 아이들 밥 먹이는 거 기꺼이 허락해주셨던 분들인데.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동네에 고양이가 하나도 없냐고 푸념을 하셔서
조만간 새로운 아이가 나타날테니 기다려 보자고 했다.
새로운 아이야, 어서 오거라~~
하긴 골목을 지 안방처럼 뛰놀던 고양이들이 갑자기 다 사라졌으니
서운하시긴 할 거다.
우리 작은귀랑 은애가 많이 사랑스러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