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는 모두 가족을 찾았다, 하지만.
얼마 전 드워프햄스터 18마리의 가족을 찾아야 했다.
고맙게도 자체 브리딩하는 달빛햄스터리를 주축으로
<햄스터> 쓰신 김정희 수의사님도 도와서
또 많은 아이들이 살았다.
이번 일을 접하면서 어쩜 이렇게 책임감없이 생명을 살까 싶다.
햄스터 돌보기에 대한 기본도 없었다.
햄스터 2마리를 사서 18마리를 만들었다.
햄스터는 암컷과 수컷을 함께 키우면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한다.
혼자 활동하는 영역동물이라서 친구를 만들어 줄 필요가 없으니 굳이 2마리를 키울 이유가 없다.
기본 상식인 1햄 1케이지의 원칙만 지켜도 번식이 되지 않는다.
소동물인 햄스터에게 위험한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렇게 번식을 시키다니..
또 하나 놀란 것은
입양자를 찾기 위해서 올린 햄스터 사진을 보고
햄스터보다 그 케이지를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묻는 사람이 있었다.
디자인 좋은 작은 케이지가 예뻐 보였나보다.
하지만 야생 햄스터의 하루 이동 거리는 5~10킬로미터로
햄스터에게는 넓을 수록 좋은 큰 케이지가 필요하다.
케이지가 작고 예쁘다고 그런 곳에 햄스터를 두는 건 고문과 같다.
작고 하찮아도 생명이다.
햄스터와 살고 싶다면 햄스터가 어떤 습성을 가진 동물인지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은 다음
입양을 하든, 자신이 없으면 입양을 포기하든 결정하기 바란다.
입양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18마리의 햄스터가 목숨을 이었다.
이런 게 기적이겠지.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