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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래도봄 Jul 21. 2022

외모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

외모는 몸의 표면이자 내면의 발현이고, 관계의 출발점이다.


언제부턴가 우리 주변은 외모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자극들로 득실거린다. 소위 말하는 외모 천재(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들을 SNS로 매일같이 접하고, 팻 토크(몸매에 대한 부정적이고 자기 비하적인 대화)는 일상화되었다.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이력서에 사진을 붙일 것을 요구하고 일상속에서도 알게 모르게 외모 로 차별을 받거나 누군가를 차별한다. 이처럼 외모가 중요시되는 환경에서 신체 이미지는 자존감과 삶의 질로 밀접하게 이어진다. 만약 몸의 미적 측면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자존감은 피사의 사탑처럼 위태로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모 자존감의 중요성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은 여전히 신체적 특성을 소재로 누군가를 깎아내리며 조롱을 서슴지 않는다.

인터넷 댓글은 연예인들의 외모 악플로 가득하고 현실에서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외모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과 인신공격은 매스 미디어에서도 드물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 모든 현상은 외모 자존감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유감스럽게도 신체 이미지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일상활동과 대인관계,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다. 외모는 몸의 표면이자 내면의 발현이고, 이는 곧 관계의 출발점임을 의미한다.


외모 자존감이 건강한 사람은 타인의 말과 시선에 덜 휘둘린다. SNS와 대중 매체, 혹은 일상에서 외모 천재를 만나도 열등감에 빠지지 않고 자신에 대한 존중감을 유지한다. 방학 동안 쌍꺼풀과 코를 성형해서 갑자기 예뻐진 친구를 봐도 질투심이 덜 생기고 다이어트 열풍에도 무작정 휩쓸리지 않는다. 이따금 선을 넘는 누군가의 외모 오지랖에도 타격을 덜받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빠르게 회복한다. 외모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정반대이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마음에 안 드는 부위에 집착하며 불필요한 걱정에 사로잡힌다. 이들의 머릿속은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하다.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지 전전긍긍하며 겉모습에 과도하게 몰두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다 보니 다른 사람과의 만남을 꺼리게 되고, 종국에는 외모를 바꾸는 방법에 눈을 돌린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원만한 대인관계의 비결을 궁금해 했다. 어떻게 해야 가족, 친구, 동료와 갈등 없이 지낼 수 있는지 고민을 거듭했다. 외부와의 관계에만 너무 신경 쓴 탓일까. 정작 운명공동체인 몸과는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몸과의 불협화음은 외부 갈등보다도 당사자에게 더 큰 영향을 끼친다. 가족이나 연인을 포함한 타인과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함께하는 시간보다 그렇지 못한 시간이 더 많지만, 몸과는 단 한시도 떨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몸과의 관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외모 자존감 수업 _ 부운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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