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이라는 가면을 쓰고 찌르면
'그냥'이라며 이유도 없이 찌르면
내가 아플 것을 몰랐던가
그것이 내게 고통일 것을 몰랐던가
그토록 날카롭게 찔러댈 만큼
그리도 내가 미웠던가
그 많은 눈동자들이 그저 내버려 둘 만큼
나는 나를 찌르는 당신들을
아프게 한 적도 힘들게 한 적도 없다
어째서 나를
그토록 미워했던 것인가
그토록 피투성이로 만드는가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들은 종종 나를 힘들게 했다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색연필화> 출간작가
慈明 김예빈. 글쓰는 화가, 그림그리는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