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이 닿는 표면에비의 발자국이 찍힌다창 밖을 뒤덮으며발자국들이 슬피 운다크게 소리 내어 우는 만큼발자국도 더 크게 더 많이숨죽여 삼키며 우는 만큼발자국도 더 작게 더 조금울음 소리를 오롯이 담은투명한 자국의 물방울들은눈물의 흔적들로 소리친다아프다고 많이 아프다고
차 안에서 창문에 빗방울 떨어지는 걸 보다가 쓴...
<잘 그릴 수 있을 거야 색연필화> 출간작가
[자명(慈明): 사랑으로 밝게 비추다] 일러스트레이터·화가·시인 김예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