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민한 거 아냐?'란 말을 듣었을 때
검열하지 마세요.
'너무 예민한 거 아냐?'란 말을 듣었을 때
의심하지 마세요. 검열하지 마세요.
중요한 건 '화내도 되는 상황인지 검열하는 대신
내가 기분이 나빴다는 사실입니다.'
맘카페에 제일 많이 올라오는
글 제목이 뭔지 아세요?
'제가 이런이런 일을 겪었고, 너무 기분이 나쁜데
예민한 건지 봐주세요.'
화를 내는 것조차 기분 나빠하는 것조차
이것이 정당하게 화를 내도 되는 상황인지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건 아닌지
검증을 받고 싶어 합니다.
특히 여자분들이
더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거기다 상대에게 '너무 예민한 거 아냐?'란
소리를 들었다면 자신의 기분 나쁨이
합리적인 것인지 본인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다수의 의견을 구하는 겁니다.
건강한 인간관계라면
평등한 인간관계라면
자신의 행동이나 말투로 인해
상대가 기분 나쁨을 표했을 때
상대에게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고 몰아가는 대신
자신의 무신경한 언행이 상대에게 상처 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조심하려는 일말의 노력이라도 보인다는 거예요.
본인이 아무리 조심했다고 생각해도
상대가 상처받은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일단 사과하고 그 부분은 더더욱 조심하는 게
맞습니다.
상처받았다는 상대를 예민보스로 몰고 가는
상대에게 더 이상 휘둘리지 마세요.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상대가 무례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