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왜 이렇게 몰상식한 인간이 많을까?
야밤에 욕세이×한세이
세상엔 왜 이렇게
몰상식한 인간이 많을까?
무례하고, 이기적이고, 공감능력 1도 없고,
틈날 때마다 선 넘고,
뭘 실수했는지 자각도 없고,
막말을 솔직함으로 인식하고,
상대가 상처 받든 말든
본인이 뱉고 싶은 대로 내뱉어야 하고
상대가 화내면 오히려
예민보스로 몰고 가고
이런 사람은
아무리 설명하고 얘기해줘 봤자
상대가 화난 걸 이해 자체를 못 한다.
똑같은 말만 반복한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좋은 뜻으로 한 말이었다고ㅡ
이런 사람이
생판 남이라면
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가족일 경우라면
이 사람 때문에
사는 게 너무 피곤하다.
집안에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잔잔한 일상에 틈날 때마다
파동을 일으키려는 듯 돌멩이를 던진다.
어디선가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지능과 관련 있다던데
어떻게 이런 행동과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지
내 기준으론 이해가 안 간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
일 년 중 360일을 화난 상태로
지낼 것 같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항상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불합리한 일들을 당한 채
그냥 넘기자니
그 정도로 큰 그릇이 못 되고
억울함과 분노가 치솟아서
밤에 잠을 이룰 수 없다.
소띠가 일복 많고
주변 사람들 운 더럽게 없고,
챙김 받기보다는
평생 주변 사람들 챙길 팔자라는데
참 박복하기 그지없다.
사람에 대한 기대는
일찌감치 접었지만
귀인운은 고사하고
사람들한테 치이지나 않으면 다행일
이 내 박복한 인생살이에
한탄이 절로 나온다.
이런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아직까지 세상이 멸망하지 않고
그럭저럭 잘 굴러가는 게
신기할 뿐이다.
너무 깨끗한 물에선
물고기들이 살 수 없다는 말처럼
세상은
적당한 깨끗함과 더러움,
적당한 합리와 불합리함으로
이루어져 있나 보다.
(표지 출처 :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