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 편이다.
'진짜 착하다.'
이 말은
과연 칭찬일까?
착하다는 말이
칭찬으로 안 들리는 것은
내 삐뚤어진 피해의식일까?
이 말이
'만만하다'
'개호구 같네'
와 동의어로 들리는 게
지나친 비약일까?
착한 것이
더 이상 칭찬이 아닌 시대를
살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착한 사람을 발견하면
귀신같이 이용해 먹고
마음대로 휘두르려는
사람들이 그득한 것도
잘 알고 있다.
알면서도 모른 척해준다.
때로는 상황을
이 지경까지 몰고 온
나 자신을 자책하면서